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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My Daily Life

ARG 4 : 1 KOR

JohnnyKoo 2010. 6. 18. 12:54
기대했던 한국과 아르헨 전이 4대1이라는 큰 점수차이로 끝나버렸다. 예상은 했지만 좀 비겨주길 바랬던 경기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진 것 보다도 우리 경기를 더 보여주지 못한 것, 일본 사람들이 표현했듯 영혼이 없는 축구를 해서 좀 슬펐다. 마치 예전 98년때 네덜란드에게 5대0으로 졌을때와 크게 다름이 없던 전반전이었다. 전반전은 우리가 몸싸움과 개인기술이 환상적이었던 아르헨의 움직임과 침착하지 못하고 공간 에서 서로 줄 곳이 없던 것이 패인이었다. 아르헨이 너무 잘했다. 우승후보 다웠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기성용의 중원에서의 사라짐이었다.   중간에 엄청난 중거리포 하나 보여주긴 했지만 역시나 계속적인 문제였던 중원에서의 닌자모드는 참 아쉬웠다. 후반직전  이청용의 골로 우리는 따라잡을 절호의 찬스가 생기게 되었다. 후반전 허감독도 당연히 그 사실을 인식한 후 김남일을 투입했다. 

기대했던 대로 김남일이 아래에서 홀딩을 해주고 김정우가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오게 되었다. 이청용과 박지성의 플레이가 살아나며  아르헨을 조금씩 밀기 시작했다. 염기훈이 열심히 뛰어주었지만, 계속적으로 문제시 되었던 공을 끌며 드리블 하는 모드가 참 아쉬웠다.
고질적인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나보다. 아무리 줄 곳이 없어도 어설프게 앞으로 전진하다가 빼앗기는 일이 있어서는 안됬는데 그런 모습들이 많이 나왔다. 반대로 아르헨의 경기력이 최고이긴 했지만 운도 좋았다. 뭐 더 열심히 뛰는 팀이 운도 더 좋기 마련이다. 확률적으로 ..
첫번째 골과 세번째 골 정도가 운이 좋다고 해야겠다. 그래서 2대1정도가 되었어야 하는 스코어였는데..

염기훈은 다른건 몰라도 습관적으로 공을 오래 소유하고 있는 습관에 대해선 질타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엄청난 골 기회에서  오른발에 아무리 자신이 없어도 그 각도와 그 순간에는 오른발을 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왼발 아웃프런트로 감을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그 긴박한 순간에 그게 쉽지 않았다. 결국 직선으로 날아가 옆그물을 맞추었다. 전후반 통틀어 가장 좋은 기회였다. 이 골이 왜 중요했냐면은 그 과정에 엄청난 패스워크가 있었고 이 골이 성공되었을 때에 우리 중원 미드필더진들이 엄청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쉽다.

사람들은 박주영을 욕하는데, 누구든 그 상황에 있었다면 그게 박주영이든 박지성이든 자책골로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엄청 빠른 크로스에 박지성과 상대편 선수를 지나오는 볼을 어떻게 보겠는가.. 그 뒤 박주영의 플레이는 약간 침체되었고 역시 지원이 부족한 박주영은 계속해서 헤딩으로 공을 떨궈줘야했다. 그러나 이미 진로를 알고 있는 수비진들은 철저하게 박주영의 헤딩볼을 제지했다.

메시는 정말 할 말이 없다. 정말 이 작은 다람쥐같은 녀석은 얄미울 수가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잘한다. 우리 수비수 4명 5명을 달고 다니면서도   정확한 크로스와 패스 그리고 슛팅까지.... 하..

정말 아르헨이 잘했고 우리도 잘 싸웠다.
나이지리아 전력 유출이 상당하다. 나이지리아전 필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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