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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My Daily Life

설악산 - 공룡능선 등반 일기

JohnnyKoo 2010. 10. 19. 21:51



주말을 이용해 아버지와 어머니 이모와 함께 설악산 공룡능선 등반을 시도했다. 날시는 쾌청했고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는 소식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몰린 주말이었다. 금요일 저녁 늦게 출발하고 내가 자란 설악동에 13년만에 도착했다. 내가 타던 그네가 있는 놀이터, 내가 자란 고향은 정겹기만 했다. 할아버지 집에 도착해서 예전 앨범들을 꺼내드는데, 어머니의 메모들이 눈에 띄었다. 그 중 하나를 보면,

일모가
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보는 비둘기
아 - 냥
신기하기만 한지

시선을 떼지 않고
무얼 생각하나 ?
엄마에게만
살짝 알려줬음 좋겠다.

한 여름을 마름하는 오후 한나절
8월 15일 덕수궁에서


우리 '엄마'의 사랑이 깊이 깊이 느껴지는 일기/시 이다. 아마도 내가 한 두살 쯤 되었겠지. 말을 못하는 거 보니..
3년 전부터 그랬지만, 요즘들어 특히 더더욱이 자꾸만 "우리 일모 , 우리 일모" 하고 날 떠나지 않으려고 하신다. 그런 어머니가 애틋하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애 같기도 하고 그런 요즘이다.

아무튼지, 토요일 아침 우리는 장비를 모두 챙기고 출발했다.

코스는 비선대 -> 마등령 -> 오세암 (1박) -> 마등령 -> 공룡능선 -> 천둥골 계곡 -> 비선대 -> 집

사진기가 마등령에서 죽어버리는 바람에 사진이 마등령까지 밖에 -,-
공룡능선, 그리고 천둥골 계곡 경치가 제일 죽였는데... 아 아쉽다..ㅜㅜ

설악산 국립공원 소공원에 위치하고 있는 케이블 카이다. 어렸을 땐, 이거 한번 타보지 못해서 왔다 갔다 하는걸
몇시간 동안 멍하니 쳐다보곤 했다.







바위들은 정말 신기하다. 그 오랜 세월을 통해 깎여지고 깎여져서 겸손하지만 웅장한 모습이다.











경치가 죽인다.





농부아저씨 같이 보이는 이유는... .?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이모님

산삼캐러 온 아저씨 같은

아버지와 함께 바꿔가며 들었던 제일 무거운 짐









단풍 등장 !!!!





멋지다.





























단체사진 1장

우리들의 저녁 식사 장소.. 샘물가










바람 엄청 불던 마등령 정상.








이 아래는 절벽...

위험한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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