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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My Daily Life

반찬 임무 완료

JohnnyKoo 2010. 5. 17. 20:15
어저께는 강의를 보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잠을 제대로 못잤다. 한 세시간 잤으려나.. 잠을 무척이나 뒤척이다가 

자서 그런가.. 아침에 일어나는게 상당히 짜증이 났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일찍 일어나서 일찍 샤워하고 일찍 밥먹고

살짝 공부 건드려주고 출근하는 거였는데.... 세수만 하고 옷입고 대충 출근을 했다. 김포제일고등학교 남녀고등학생들이

졸린눈으로 비틀거리며 출근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했으리라 

아침부터, 원래 계속 하고 있었던 약간은 단순노동비스무리한 입사 초년생에게 한달동안 주는 연습거리들을 계속 했다. 

오른쪽 엄지와 검지가 아팠다. 열심히 했는데 오늘 퇴근할 때 즈음, 반장님께서 웃으시면서 한시간에 해야할걸 5시간동안 했다고 

오늘은 논거라고 말씀하셨다. 상당히 기분이 나빴다. 난 거의 일분도 쉰 적이 없이 계속 했었다. 다만 엄지가 아파서 문질러가며

했지만... 확 그만둘까? 솔직히 돈도 많이 안줄것 같고 3년이란 시간은 짧은게 아니다. 군대를 피하고 싶어서 온것도 아니고, 

그 시간에 내 자유시간이 있고 돈을 좀 저축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온건데, 이런식으로 나오면 좀 그렇다. 

군대를 가는 것에 대해 추호도 후회 없음이라 다짐한다. 나는 뛰고 구르는 것을 좋아하고 생각보다 거친걸 좋아한다. 고생은 하겠지만

정신적인 고생보다 육체적인 고생이 더 건강하다. 그리고 나는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공수훈련을 받아보고 싶다. 

아무튼,, 내가 그만둘 수 없는 이유는, 유치하게 이런 살짝의 핍박에 내가 굴복했다는 이유가 싫어서이다. 

그만두게 된다면 그 이유는 그냥 내가 다른걸 하고싶어서여야 한다. 

암튼, 좋게 그냥 웃고 넘어갔으니 다행이다. 그분이 나쁜 의도가 아닌걸 안다. 그분의 책임이 있는것이고 신입생 트레이닝 하는 

언제나 해왔던 관습이겠지. 훗, 슬쩍 받아넘겨주기로 했다. 

그렇다면 내일은 내가 꾀를 부려서 느린 것이아니었으니까, 계속 성실히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무언가를 생각해야 한다. 일단 쓸데없는 중간동작가운데의 효율을 높혀야겠고, 한번에 고무를 띄어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조언도 구하리라, 


시험때까지 잔업을 안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 최대리님은 꼭 시험에 붙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회사를 위해서라도.. 

난 그닥 회사엔 관심이 없지만 그래도 인간의 도리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또, 내 자격증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을 볼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나에게 맡겨진게 아니지 않는가. 그 후에 나오는 결과엔 상관하지 않는다. 내가 해야하는건 최선을 다하는 것일뿐, 

퇴근후 별로 좋지 않은 기분으로 산길을 내려오는데.. 알 수 없는 그 일반 산도로가 초여름 바람에 움직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약간 짜증이었던 오늘 하루의 일이 다 잊혀졌다. 순간, 이 길과 바람 그리고 나무와 산들을 평생 바라보며 살 수 있다면 이곳에 살고싶다

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아름다웠다. 요즘 한 2주에 한번씩 이런 자연의 아름다운 광경으로 날 흠뻑 젖게 만드는 그분의 의도는 무엇인가. 

나와 대화하고 싶으신걸까? .... 뭐... 당신이 만든게 참 아름덥기는 하더이다. 

참.. 뭐 할말을 잃게 만드는 광경이었다. 이 그림을 사진으로 담으면 좋으련만.. 그 어느 카메라도 캠코더도 이 상황을 내 눈과 마음보다 

더 감질나게 담을 수는 없으리라, 이 순간은 내 머리에 가슴에 그리고 내 눈에 저장되어질 것이다. 


반찬을 구하는 미션을 위해 대형 할인마트를 찾아갔다. 뭐 김포도 없는게 없었다. 모든게 다 갖추어져 일산 신도시 같은 느낌을 받았다. 

반찬 3개를 동시에 구입하면 6000원에 딜해주는 아주머니에 넘어가 깻잎, 콩자반, 그리고 오뎅달걀무침을 샀다. 씨리얼을 하나 더사고 김을 더사고 옛날 꿀호떡을 샀다. 그리고 치토스와 콘칲을 사고 빠삐코, 갈아만든 배 아이스크림을 3개씩 샀다. 
3만 5천원밖에 안나왔다. 오.. 그치만 일당이 그정도 밖에 안될 생각을 하니 별로였다. 흥

암튼 열심히 집으로 걸어왔는데 ( 아 7년만에 장을 보고 걸어오는 것이구나 ! 감회가 새로웠다) 

아뿔싸, 내 방 안 냉장고는 냉동고가 없었던 것이다. .이런.... .더 큰 아이스크림 7000원짜리 투게더를 사려고 했다가 안샀는데 다행이었다. 

그래도 이 아이스 쭈쭈바들은 어찌하는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경비 알바생 하나를 건네주며 천사와 같은 미소로, 너무 많이 사서 

주는 거라고 말했다. 좋아한다. 

에구.. 암튼, 집에 와서 오랜만에 푸짐한 저녁을 해먹고는 짐정리와 방청소를 했다. 이제 8시, 공부해야할 때가 온것 같다. 

하루 4시간 더하면 5시간 빡세게 하면 되지 않을까.. 


어저께는 뉴욕에서 너무너무 친하게 지냈던 누나와 연락이 되었다. 서울대 입구에 있댄다. 먼저 연락했으면 만날 수 있었을껄..
시험이 끝나고 만나기로 했다. 이렇게 한국에 와서... 믿겨지지 않을때가 있다. 그렇게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때
난 정말 기분이 이상하다. 특히 친했던 이 누나기에... 떨리기 까지 한다. 웅.. 시험이 날 매어두는 구나. 


진리는 하나일텐데 모두가 믿는게 다르다. 같은 성경을 가지고도 어느게 맞다 어느게 맞다로 천국과 지옥을 가르는 그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오 주예수에 어서 오셔서 적그리스도들을 벌하소서.. 
오냐 끝까지 가보자 누가 정말 맞는지... 

하나님의 교회 사람들, 유월절 떡 안먹으면 지옥간다는 사람들 두고보자, 
예수님 당신께 날 오늘 드립니다. 날 거두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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