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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lowing Him

양화진 그리고 이재철 목사님, 펌글

JohnnyKoo 2010. 9. 13. 12:28
오늘 제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참으로 마음 아픈 정치 상황 때문은 아닙니다. 이렇게 혼란스럽고 암담한 세상의 정치인들보다도 못한, 조금 양보하면 별반 다를 것 없는 교회 지도자들의 모습 때문에 글을 올립니다. 세상만도 못한 교회의 행태들이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한 두 곳에서 일어나는 일도 아니겠습니다만, 우리 교회가 속한 소위 한국 교회의 장자교단이라고하는 통합 교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 글을 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두들 양화진 선교사 묘지를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곳에 세워진 '100주년 기념교회'를 아시겠지요. 청년들에게 많은 깨우침과 신앙의 성숙에 많은 공헌을 하신 이재철목사님이 계신 교회이기 때문에 다들 잘 아실 겁니다.

이 교회는 오래전부터 '유니온 교회'라고 하는 외국인 교회와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그런데 양화진 공원의 이권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이 일에 통합교단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금의 100주년 기념교회를 고사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교회는 어떤 교단에도 속하지 않은 독립교회임에도 불구하고, 이재철 목사님의 소속교단이 통합이기 때문에 이런일이 벌어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잘못하는 일이 있으면 응분의 치리도 받아야 하고 잘잘못도 따져봐야겠지만 저와 가까운 분이 이 일에 관여하고 계신 관계로 제가 들은 이야기들은 아주 상식밖의,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통 합교단이 이재철 목사를 징계하려 하는 근거로 들고 있는 것이 '장로, 권사 호칭제'라고 들었습니다. 통합교단의 헌법에는 장로와 권사는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고귀한 직분인데, 이러한 직분을 일정한 기준만 충족하면 모두 장로, 권사로 부르기로 했으니 교단의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문제제기가 사리에 맞지 않는 것은 이 교회가 통합교단에 속한 교회가 아닌 독립교회라는 데 있습니다. 통합교단 헌법의 관할 아래에 있는 교회가 아니란 말씀이지요. 그런데 교단은 이재철 목사가 통합교단 소속이기 때문에 이를 문제삼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단은 이 사안을 가지고 종교재판에 회부를 해서 이재철 목사를 피고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백번 양보해서 교단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고해도, 문제는 또 발생합니다. 바로 이재철 목사님이 교단을 탈퇴한 것이지요. 제가 듣기로 교단의 탈퇴는 허가 사항이 아니라 신고사항이기 때문에, 탈퇴하겠다는 의사만 전달하면 효력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법적으로 이재철 목사께서도 더이상 통합교단의 치리를 받을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더 군다나, 6월에 이 문제로 교단에 고소가 되었으나 소장이 이재철 목사께 날아든 것은 7월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재철 목사는 6월 말에 교단을 탈퇴했다니 교단은 자기 교단의 목사도 아닌 사람을 상대로 재판을 진행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상 식적인 수준에서 봐도 이 재판에 응할 아무런 의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재철 목사는 얼마전 있었던 첫 재판에 출석을 했다고 합니다. 비굴하게 피하고 싶지 않아서, 역사에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 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재판에서도 세상만도 못한 일들은 계속 벌어집니다. 세상의 법정에서도 공개재판을 원칙으로하고, 피고인에게도 충분한 방어권을 보장하는 것이 상식일진대, 이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이 되었고, 대답은 '예, 아니오'로만 한정되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재판을 하는 노회 쪽은 재판 내용을 녹음을 하면서, 녹음을 하겠다는 이재철 목사께는 녹음을 못하도록 제지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세상에 이런일이"입니다. 세상에서도 이런일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오로지 미운사람을 끌어내리기 위해 권력을 가진 교회의 정치인들이 말도안되는 방법으로 벌이는 일이라고 밖에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 일에 통합교단의 저명한 분들이 '열심히' 관여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제, 제가 다니는 사랑하는 높은 뜻 정의교회 교역자들에게 묻습니다. 먼저 제가 여기에 적은 글에 잘못된 사실이나 잘못이해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지적해주시고 바로잡아주시기 바랍니다.

그 렇지 않고 이 일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저는 높은 뜻 정의교회의 교인으로서 교역자들의 책임있는 행동을 요청합니다. 교인들에게 무엇보다 청년들에게 잘못된 세상에 순응하고, 절망하지 말고 높은뜻의 정신으로, 하나님의 방법으로 살라고 설교하시는 교역자들에게 말이 아닌 행동으로의 높은뜻 설교를 듣고 싶습니다.

청년들이 살아야 할 비상식이 상식이 되어버린 세상보다 훨씬 더 못한 교회가 되어버린 현실에서 높은뜻, 정직, 옳음, 하나님의 방식이 무엇인지 보여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청 년들에게 높은뜻을 가르치실 때마다, "목사가 세상에 대해서 잘 몰라서 이렇게 설교한다고 하지 마십시오."라고 말씀하셨던 것을 상기합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에도 "네가 모르는 어른들의 세계가 있다"거나 "교회는 세상과 다른 시스템이 있고, 방식이 있는거라" 말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가 교회에서 듣는 말씀들, 2002년 이후부터 제가 매주 감동하며, 눈물흘리며 들었던 설교와 가르침들이 세상을 사는 저에게 힘이 있으려면, 이러한 교단의 세상만도 못한 일에 대해 삶으로 우리에게 보여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정치의 후진성에 지쳐있는 제가 그보다도 못한 교회 정치에 더 상처 입지 않도록 높은뜻을 보여주시길 요청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교역자들께 질문을 던집니다. 지쳐 쓰러져 잠이들어도 모자랄 판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늦은시간에 글을 올리는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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