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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ornever
미디어의 힘은 정말 무섭다. 그냥 여기서 미디어라 함은 TV, Internet, Mobile 등을 포함하도록 하자 시대가 변하고, 빠르게 통신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이상 우리들은 혼자 있기가 참 어려워졌다. 약속장소에 나와, 약속 상대가 언제나 올까 조마조마 기다리는 일 따위는 없어져버렸지만 그런 낭만까지도 모두 없어졌다. 30초만 늦게 나와도 전화해서 상대방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제는 드라마 등에서 구질구질하게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을 기차역에서 찾는 따위가 나오면 오히려 어색하다. (시대배경이 옛날이라면 모를까) 전화를 하면 되니까. 한국 어딜 가나 얇은 큰 티비들이 줄줄이 걸려있다. 식당을 가도, 지하철 역을 가도, 지하철을 타도, 병원을 가도, 걸려있는 벽들에서 영상이 나오는데 주로 ..
건대 가서 짐을 다 싸들고 독서실로 왔다. 거처 이동, 돌아오는 중 갑자기 G 씨가 건네준 5만원짜리 문화 상품권 생각이 나서 고속터미널에서 내렸다. 영풍문고로 달려간 후 필립얀시의 책들을 다 골랐다. 뭐 시험때까진 많이 읽진 못하겠지만 필립 얀시의 책들을 고를때 숨 넘어가는 줄 알았다. 정말 이런 기분 오랜만이다. 언제 이랬냐만은, 이승환의 새 앨범이 나온다고 해서 매일 음반점에 가서 오늘 나왔냐고 물어봤을 때고, 또는, 퇴마록 혼세편, 말세편 이 나올 때마다 나는 흥분했다. 마치 밀린 드라마를 다운로드 받아서 앞으로의 심심함? 혹은 좋게 봐서 영적 탐험의 기회를 컴퓨터에 저장해놓은 흥분이었다. 오늘 득템한 책들은 아 이 책은 오늘 득템한건 아니구 2틀전에 받았다. 인터넷 교보문고로 싸게. ^^ 지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