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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ornever
기대했던 한국과 아르헨 전이 4대1이라는 큰 점수차이로 끝나버렸다. 예상은 했지만 좀 비겨주길 바랬던 경기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진 것 보다도 우리 경기를 더 보여주지 못한 것, 일본 사람들이 표현했듯 영혼이 없는 축구를 해서 좀 슬펐다. 마치 예전 98년때 네덜란드에게 5대0으로 졌을때와 크게 다름이 없던 전반전이었다. 전반전은 우리가 몸싸움과 개인기술이 환상적이었던 아르헨의 움직임과 침착하지 못하고 공간 에서 서로 줄 곳이 없던 것이 패인이었다. 아르헨이 너무 잘했다. 우승후보 다웠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기성용의 중원에서의 사라짐이었다. 중간에 엄청난 중거리포 하나 보여주긴 했지만 역시나 계속적인 문제였던 중원에서의 닌자모드는 참 아쉬웠다. 후반직전 이청용의 골로 우리는 따라잡을 절호의 찬스가 ..
그렇게 기다렸던 월드컵이 드디어 시작됬다. 역시 그리스를 예상한 모의고사 평가전에서 1대 0으로 졌던 것을 봤을때 나의 예상이 맞았다. 그들이 훨씬 더 강했고 그리스는 상대적으로 무기력했다. 우리가 전술적으로 잘 준비하고 나왔다. 경기가 이겼다고 해서 기쁜 것이 아니다. 경기는 이길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우리가 여유롭게 우리의 플레이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기쁜 것이다. 겁없는 어린 세대들은 우리가 볼 터치 하나하나에 가슴졸이며 보았던 예전 선배들의 월드컵이 아닌, 즐기는 표정들을 보여주었다. 이것이 바로 가장 큰 변화이고 우리가 기뻐해야 할 이유이다. 숨이 턱턱 막힐정도로 경기를 지켜봐야 했던 것이 예전 한없는 약체였던 우리나라 축구였다면, 이제는 우리와 그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