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성경 (2)
nowornever
여느 평범한 고등학생처럼 한국에서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때 내 마음 한 구석에 있는 공허한 느낌은 도저히 지울 수가 없었다. 어느 누구의 이야기처럼 열심히 살아서 많은 것들을 이룬 후에 찾아오는 허무감은 아니었지만 그와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다. 삶의 목적에 대해 깊은 회의를 가지며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던 시간이었다. 아무리 남을 도우면서 착하게 살았다 하더라도 죽기 직전에 내가 인생을 잘 살았다고 고백할 자신이 없었다. 아니 사실 그보다는 내가 항상 착하게 살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의지한다는 "종교"를 갖는 것에 대해 처음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었던 종교는 기독교였다. 그러나 기독교에서 말하는 중심 메세지를..
"빛가운데 산다고 하면서 형제를 미워하면 아직도 어두움 속에 사는 사람입니다. " 내게 형제의 range 가 고민이 되는것은 구분을 짓겠다는 말인데.. 그정도로 나의 충성은 조잡한 것인가 ? 오늘은 건대 캠퍼스 안에서 공대건물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횡단보도에서 분명히 나와 사람들이 걸어가는걸 보고서도 그냥 막 지나가려 하다가 바로 앞에서 멈췄다. 젊은 녀석이 타고 있었는데 너무 화가나서 노려봤다. 그 순간 정말 그친구가 미웠다. 뭐 이런 한국인이 한둘이겠냐만은, 정말 화가 많이 났고 미웠다. 돌아서서는 에이 뭘 이런걸 가지고 하루의 마음상태를 악하게 만들어야겠냐 하면서 잊어버려버렸다. 나의 죄와의 싸움은 여전히 성적이 좋지 않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계속해서 죄를 짓지 않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씨가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