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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한주

JohnnyKoo 2010. 2. 6. 01:56
바쁜 한 주였다. 

오늘까지 월화수목 모두 실험실을 갔었고 한학기동안 안갔었던 

실험실 팀미팅도 다녀왔다. 일모라는 애 아냐고 하는 교수님의 신기한 조크도 들었다. -,-

월요일은 아는 동생 헤어졌다고 해서 위로도 할겸 같이 저녁을 먹었고 

화요일은 열심히 팀미팅 하고 학원갔다오고 

수요일은 열심히 일하고 스키장 다녀오고 

아 스키장 가서 무지 넘어졌다. 2년전에 처음 갔는데 이번에는 낙엽을 넘어서서 카빈을 연습하려했으나 마스터하지 못하고 중간까지 하고 왔다. 

경사 높은데서 넘어졌는데 넘어진채로 한 20ft 내려왔다. -,- 이거 뭐 멈추질 않아... 


오늘은 학교가서 일하구 학원 다녀오구 과외가 끝나니깐 11시 20분이다 -,-

내일도 학교 가야하는데 눈이 많이 온다고 해서 약간 걱정.. 사실 안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같이 일하는 박사님이 오신댄다. 어른이 오는데 어찌 내가 감히.. 흑


난 나도 왔다갔다 꽤 한다고 생각했는데 (35분? 40분? ) 정수형이랑 한준간사님은 1시간? 오 노.. 

나는 요즘 오디오 바이블을 듣거나  Hey 2집을 듣거나 Dashboard Confindential 을 듣는다. 

Hey 2집은 정말 주옥같은 노래들이 담겨있다. 어째 한곡 한곡이 너무 소중하다. 남자가 들으면 좀 느끼하다 할정도의 가사들도 있지만 샹송을 변형시킨 이 가요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대쉬보드는 어쿠스틱 기타리스트들로 이루어진 어쿠스틱 락 가수들인데 기타 소리가 너무나도 명쾌하다. 그러면서도 락을 접목시킨 이들은 꽤나 매력적이다. 꼭 들어보도록. : ) 


스노보드를 타면서 깨달은 것은, 두려워 한다면 진전이 없다는 것이었다. 두려워하면 더 넘어지더라. 근데 두려워 하지 않고 용기를 낸다고 안넘어지는 건 아니다. 아마도 똑같은 숫자로 넘어질 수도 있고 더 넘어질 수도 있지만 다른 점은 배운다는 것이고 앞으로 나간다는 점이었다. 

내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나의 죄의 해결에 있어서, 

두려움을 가지고 뺀다면 힘든대로 힘들고 진전도 없고.. 

필레오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씩 하나씩 해보는 게 중요한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와 하나님 그리고  이웃이라 칭해지는 나의 주변 맘에드는/안드는 인물들.. 

이 미묘하고 긴장스런 삼각 관계 속에서  한 쪽이랑만 쇼부를 보려는 나의 수작들이더이상 통하지 않는 다는 생각을 했다. 


욕심 많으신 하나님 아빠는 나의 부분이나 나의 top priority 를 원하지 않으시고 전부를 원한다니.. 거참... 내 인생에 참으로 관심이 많으신 분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스토커 같기도 하고.. 
뭐 기분 나쁜 스토커는 아닌것 같다. 

짜증나는 주변분들을 볼때마다, 나도 마음속으로는 "개념을 밥말아서 볶은다음에 태워서 하늘높이 날려버렸나" 하고 불평을 하지만, 말씀을 접할때마다 순간 순간 생각들이 난다. 

마치 하나님이 이런 말을 하는 것처럼 " 야 쟤네들도 내 새끼들이야..." 

아... 뭐 어쩌란 말인가. 그런 생각을 한다. 


실험 장비중에서 Magnetic Flux 를 재는 장치가 있는데 이 장치가 안정화가 진짜 안된다. 
그래서 실험 준비를 열심히 해 놓고도 이거 안정화 시키는데 시간을 다보낼 경우가 많다. 오늘도 그랬는데... 가끔 말도 안되는 기도를 하곤 한다. 풀 수 있는 solution 이 Absolutely NONE 이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아 이거... 좀 되게 해주지 그래요.." 라고. -,-
여기엔 어떠한 신학적인 옳고 그름도 도대체 어느 성경구절이 이 기도의 validity 를 뒷받침해주는지도 나에겐 상관이 없다. 그냥... 하나님한테 정말 쓰잘데기 없는 소리 왔다갔다. 

근데 정말 신기한건 이 쓰잘데기 없는 질문들이 하나님한테 그리고 우리의 관계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어린 아이들의 기도가 어떠한 장로의 위엄스런 기도보다도 위대할 수 있는 이유는 그런게 아닐까. 정말로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믿음과 거기로 나아가는 그 뻔뻔함. 그리고 예수님을 만져가며 믿는 신앙인들에게 과연 어떠한 것들이 문제일까? 또다른 차원의 문제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