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가시나무 새 (1)
nowornever
겨울이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당신의 쉴 곳 없는 가시나무 같은 나 헛된 바램들도 무수히 많았지만 이젠 그러한 것들이 날 움직이지는 않는다. 내가 바라는 것들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당신이 나한테 와서 쉬길 바라지도 않는다.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 의욕도 없다. 감기는 의욕없는 사람들한테 꼭 찾아와야만 하는 것일까 야속한 녀석 너무 복잡할 필요 없는 곳에 복잡함이 존재해서 뿌리를 건드릴 수도 없는 수준인가 착각인지 망상인지 날씨는 내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새소리가 듣고 싶다. 일정한 주기로 울리는 참새녀석..
solo/My Daily Life
2010. 9. 29. 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