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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ornever
주말을 이용해 아버지와 어머니 이모와 함께 설악산 공룡능선 등반을 시도했다. 날시는 쾌청했고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는 소식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몰린 주말이었다. 금요일 저녁 늦게 출발하고 내가 자란 설악동에 13년만에 도착했다. 내가 타던 그네가 있는 놀이터, 내가 자란 고향은 정겹기만 했다. 할아버지 집에 도착해서 예전 앨범들을 꺼내드는데, 어머니의 메모들이 눈에 띄었다. 그 중 하나를 보면, 일모가 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보는 비둘기 아 - 냥 신기하기만 한지 통 시선을 떼지 않고 무얼 생각하나 ? 엄마에게만 살짝 알려줬음 좋겠다. 한 여름을 마름하는 오후 한나절 8월 15일 덕수궁에서 우리 '엄마'의 사랑이 깊이 깊이 느껴지는 일기/시 이다. 아마도 내가 한 두살 쯤 되었겠지. 말을 못하는 거 보니...
solo/My Daily Life
2010. 10. 19.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