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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아픔 본문
정말 오랜만이다, 이런 지 꽤 됐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1시부터,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정말 머리가 아프고 눈에 통증이 왔다.
종원씨라고 같이 병특하는 친구가 있는데 끝나고 저녁 같이 하자고 했는데 이상하게 없어져 버렸다.
집에 가는 길에 김포고등학교 앞에 생각보다 비싸게 등쳐드시지 않는 수퍼를 발견해서 퇴근 하면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가는 중이다. 어저께는 누가바, 오늘은 스크류바. 아무튼, 정말 더운 날씨이다. 땡볕에 고생하시는 분들 보단 실내에서
일하게 되서 참 감사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샤워를 했다. 머리가 계속 아팠다. 저녁을 대충 해결하고 나서 공부를 못하고 침대에 누웠다.
7시 반에 누웠는데 새벽 한시 에 일어나서 이러고 있는 중이다. 머리 아픈건 좀 나아졌다.
침대에 누워서 정말 오랜만에 아프다는 생각을 했다. 돈은 없지만 건강만은 무적이라 생각했는데 테러를 당한 것인가.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하고 주문을 외웠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혼자 있을 때 아프지 말라는게 이런건가 ?
허허.. 난 한국에 돌아와서 유학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것 같다.
나로호가 다시 연기가 되었다. 쉽지 않을 작업이다. 로켓과 발사체에 아무 지식이 없었다면 아니 도대체
잘 준비해서 쏘면 되지 자꾸 연기하고 그래 라고 생각했을 지 모르지만, 적게나마 위성궤도와 그 궤도 안에 진입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 준비와 인류 엔지니어링 사상 우주쪽은 얼마나 작은 오차 범위만을 허용해야하는지 그리고 그에 드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생가가해본다면, 실패보다는 연기가 낫다. 보통은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이지만, 실패원인분석이 어려운 우주항공쪽은
보통 성공하는 편이 훨씬 낫다. 안차장님이 나로호 발사하는데 너도 가서 거기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장난으로 물으셨다.
나도 장난으로 받아들이고 그냥 넘어갔는데 언젠가 부턴가 머리 안에서 맴돌았다. 고등학교 때 내가 항공 우주공학을 공부하고 싶다
고 마음먹었을 때 나는 무슨 생각을 했는가? 오랜 순수한 꿈이 있었는데 바로 한국인 최초로 우주에 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저번에 카이
스트의 이소연씨인가 김소연씨 인가 반칙으로 러시아의 도움으로 다녀오셨고, 이제 남은건 순수 한국 기술 우주 왕복선 제작과
우주 여행이다. 너무 순수하고 바보스러운 꿈일 수도 있고 어쩌면 대통령이 되고싶어요 하는 거보다 현실가능성이 더 낮은
꿈일지 모른다. 그러나 실제 이야기에 근거한 영화 'October Sky' 에 보면 시골 탄광의 교육의 기회가 없는 한 고등학생 아이가
거의 혼자 공부하다시피 해서 로켓이 미쳐 결국 나사 엔지니어로 가게 되는 스토리가 나온다.
문득 문득, 나의 현실 가능성, 나이와 직장 그리고 가정등을 한번 정도 뒤로 미루고, 나의 꿈을 위해 욕심을 부려보는 건
어떨까? 평생 돈을 그리 많이 벌지 못할 수도 있다 라는 생각도 한다. 연구원의 길은 보통 그런 것 같다.
열심히 연구하시는 분의 인생을 보면 미국이나 한국이나 차도 덜덜 거리는 것 타고 가정을 부양 하며 끼룩 끼룩 살아가는
모습을 자주 보아왔다. 그치만 그런 박사님들의 인생이 있었기에 인류 과학은 한단계씩 발전하는 것은 아닐까
암튼, 그러려면 무지무지 공부를 좋아하고 비행기, 로켓을 좋아해야 하고 '잘' 해야 한다.
난 아직 거기에 qualify 되지 못하기 때문에 상황을 봐야겠다.
근데 난 우주가 좋고 우주에 꼭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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