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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My Daily Life

축구는 나의 인생

JohnnyKoo 2011. 2. 24. 12:45
축구는 구일모 이고 구일모는 축구이다. 나도 축구를 참 좋아한다.

중학교 1학년 때에, 쌩 겨울날 최저온도라고 뉴스에 나올 때에 일요일날 아침 혹시나 조기축구가 있을까 학교에 새벽 6시 반

부터 가서 공을 들고 앉아있던 기억이 난다. 아마 한시간 반동안 얼어죽기 전까지 있다가 지나다니던 모르는 진도강아지님이랑

같이 놀다 집에 갔을거다.


포지션별 구일모 분석

공격수: 최전방 공격수는 나랑 정말 맞지 않는다. 첫째로 공을 맨 아에서 계속 못만지다가 순간적으로 볼을 받아 처리하는데 미숙하다. 볼컨트롤이 매우 좋지는 않기 때문이다.

윙어: 좋아하는 포지션 중 하나이다. 무엇보다 사실 윙은 어려운 포지션은 아니다. 책임감이 다른 포지션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다만 많이 뛰게 되고 힘들 뿐이다. 나는 스피드가 꽤 빠르다. 순간적으로 치고나가 왼발 오른발로 연결해주는 것을 좋아한다.
미국에 있을 때 가장 많이 뛰었던 포지션이었다.

중앙 미드필더: 가장 어려워 하는 포지션이다. 볼을 뿌려주는 시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종종 이자리에서 플레이하곤 했지만, 정말 쉽지 않은 자리이다. 뿌려주고 잠가주고 두 가지를 해야하는 자리이다. 확실하고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 자리이다.

중앙 수비수: 가장 어려워 하는 두번째 포지션이다. 이 자리는 정말 어렵다.

왼쪽 윙백: 가장 좋아하는 자리이다. 수비력이 좋은 나는 윙들을 잘 막을 자신이 있고 공격에 가담하기에 가장 좋아하는 자리이다.



가장 기억에 남은는 골은? : 미국에서 다른 교회와 친선 경기 중이었다. 이상하게 치열하고 격렬한 경기였는데

선취골을 먹은후 우리가 3골을 연달아 넣어서 3대 1이었다. 상대편이 1골을 따라잡았고 10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는
계속 끌려가고 있었다. 그래서 동점골을 곧 내줄것 같은 상황이었다. 그 순간 현곤이가 오른쪽에서 공을 잡았고 빠른 속도로
수비수를 달고 오른쪽 라인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체력이 고갈된 상황이지만 혹시나 하고 나도 중앙에서 빠른 속도로
뛰어갔다. 그리고 현곤이에게 깔끔한 패스를 받고 골대까지는 20여미터, 공을 앞으로 치고달리다가 오른쪽에서 수비수가 나타났다 순간적인 스피드로 오른발로 공을 차는 척 하다가 한번 접고 왼쪽으로 공을 쳤다. 치고 나서 바로 왼발로 슛을 때렸다. 그 순간 뒤에서 수비수가 와서 날 덮쳤는데 난 그대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골키퍼는 내가 수비수를 제치는 것을 보고 1대1상황이라
짐작하고 약간 나와있는 상태였다. 나의 공은 파워를 잃었지만 조금은 높이 올라 골키퍼를 넘기고 골대안으로 들어갔다.
사실 나는 골이 들어가는 것을 정확히 봅지 못했다. 왜냐하면 고꾸라진 상태에서 두바퀴 반을 굴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공이 들어갔는지 안들어갔는지를 알 수 있던건, 굴러가는 도중에 우리 교회 사람들의 함성이 들렸기 때문이다.
구일모 인생에서는 드물게, 관중까지 있던 그런 경기에서 골을 넣은것이었다. 스스로를 참 대견하게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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