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재철 목사님 (1)
nowornever
하루는
퇴근 길이었다. 시청 앞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떤 아가씨가 누구와 씩씩 거리면서 통화를 하고 있었다. 글쎄, 남친님인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가씨께서 굉장히 화가 나있던 상황만큼은 틀림없었다. 그런데 그 아가씨의 입에서 험한 말들이 막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옆에있던 지나가던 행인이었던 나도 엄청 쫄아 있었는데 그 남친님은 오죽했으랴. 건널목을 건너면서 나는 내 인생에서 또 다른 Theorem 을 발견했다. 무서운 남자보다, 무서운 여자가 더 무섭다. 남자가 험악해봤자, 칼들고 있지 않는 이상, 조금 무서운 정도, 아 싸우면 지겠구나 하는 정도. 그런데 여자가 화나면, 무서운 여자가 화가 나면, 이것은 어떤 physical 한 공포를 넘어서는 어떤 오싹함을 느끼는 것 같았다. 아무튼..
solo/My Daily Life
2010. 9. 20.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