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ornever
하루는 본문
퇴근 길이었다. 시청 앞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떤 아가씨가 누구와 씩씩 거리면서 통화를 하고 있었다.
글쎄, 남친님인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가씨께서 굉장히 화가 나있던 상황만큼은 틀림없었다.
그런데 그 아가씨의 입에서 험한 말들이 막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옆에있던 지나가던 행인이었던 나도 엄청 쫄아 있었는데 그 남친님은 오죽했으랴.
건널목을 건너면서 나는 내 인생에서 또 다른 Theorem 을 발견했다.
무서운 남자보다, 무서운 여자가 더 무섭다.
남자가 험악해봤자, 칼들고 있지 않는 이상, 조금 무서운 정도, 아 싸우면 지겠구나 하는 정도.
그런데 여자가 화나면, 무서운 여자가 화가 나면, 이것은 어떤 physical 한 공포를 넘어서는 어떤
오싹함을 느끼는 것 같았다. 아무튼지 횡단보도의 그 아가씨에게서 그런 오싹함을 경험한 뒤
무서워서 심장이 쾅쾅거렸다.
어저께는 주일이었다. 오전에 집에서 쉬면서 '7' 이라는 영화를 봤다. 독일 영화 비스무리 한 딸아이 납치 강간 살인범에게 아버지가 복수를 한다는 또다른 뻔한 스토리였다. 아버지는 감당할 수 없는 분노로 그 용의자를 납치한 후 7일동안 온갖 고문으로
고통 당할 수 있는 부분을 모두 건드린다. 그것 으로 인해 딸아이의 복수를 하고 또 자신의 감정이 회복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그 용의자가 느끼는 physical 한 고통을 넘어선 정신적인 고통이 아버지를 괴롭게 한다. 그러면서 결국 자수를 하고
경찰차에 들어가는데 신문 기자들이 질문을 했다.
"Dr. Herman, 아직도 복수가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오"
"Dr. Herman, 당신이 그러면 당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후회하십니까?"
"아니오"
DR. Herman 의 감정에는 복수로써 이것이 해결되지 않을거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역설적이지만 충분히 말이 되는 부분이다. '아저씨'라는 영화에서의 복수에서는 권선징악의 '징악' 부분을 통쾌하게 그려주는 영화다.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이 말이다. 관객도 주인공과 일심동체가 되어, 악의 무리들이 넘어질 때마다 통쾌함과 복수의 짜릿한 맛을 느낀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처럼, 관객들은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이상한 '찝찝함'을 느끼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가지고 영화를 마치게 된다. '이끼' 에서도 같은 내용이지 않을까.
예수님의 방식은, 정말로 이해 안되는 부분이 많다. 그의 '손해보는' 을 넘어서는 '바보같은' 인간관계에서의 낮아짐, 용서함 들은 종교적으로 아무리 해석해도 부연설명이 안되는 부분이다. 그의 '팔복'을 보라. 더 이해안가는 부분들이다. 천국을 사는 사람들은 분명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과는 근본적으로 '행복'을 찾는 source 가 다르다는 것이다.
영화를 마치고, 합정역에 있는 100주년 기념교회를 갔다. 오늘은 새 신자로 등록한 첫 주일이라, 예배가 끝나고
새신자들끼리 모였다. 그냥 새신자라서 인사하고 끝날 줄 알았는데 이재철 목사님께서 예배를 마치시고 모든 교인들과 악수를 한 후에 새신자들에게 인사하러 올라오는 것이었다. 다시 목사님과 악수를 하고 나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지만, 평소에 존경하던 목사님을 이렇게 가까이서 개인적으로 얼굴을 마주하기는 처음이었다. (물론 항상 예배 끝나고 악수를 하지만 말이다)
1115구역 사람들과의 어색하지만 흥미로웠던 로마서 성경공부를 마친후 집에 돌아왔다.
글쎄, 남친님인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가씨께서 굉장히 화가 나있던 상황만큼은 틀림없었다.
그런데 그 아가씨의 입에서 험한 말들이 막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옆에있던 지나가던 행인이었던 나도 엄청 쫄아 있었는데 그 남친님은 오죽했으랴.
건널목을 건너면서 나는 내 인생에서 또 다른 Theorem 을 발견했다.
무서운 남자보다, 무서운 여자가 더 무섭다.
남자가 험악해봤자, 칼들고 있지 않는 이상, 조금 무서운 정도, 아 싸우면 지겠구나 하는 정도.
그런데 여자가 화나면, 무서운 여자가 화가 나면, 이것은 어떤 physical 한 공포를 넘어서는 어떤
오싹함을 느끼는 것 같았다. 아무튼지 횡단보도의 그 아가씨에게서 그런 오싹함을 경험한 뒤
무서워서 심장이 쾅쾅거렸다.
어저께는 주일이었다. 오전에 집에서 쉬면서 '7' 이라는 영화를 봤다. 독일 영화 비스무리 한 딸아이 납치 강간 살인범에게 아버지가 복수를 한다는 또다른 뻔한 스토리였다. 아버지는 감당할 수 없는 분노로 그 용의자를 납치한 후 7일동안 온갖 고문으로
고통 당할 수 있는 부분을 모두 건드린다. 그것 으로 인해 딸아이의 복수를 하고 또 자신의 감정이 회복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그 용의자가 느끼는 physical 한 고통을 넘어선 정신적인 고통이 아버지를 괴롭게 한다. 그러면서 결국 자수를 하고
경찰차에 들어가는데 신문 기자들이 질문을 했다.
"Dr. Herman, 아직도 복수가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오"
"Dr. Herman, 당신이 그러면 당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후회하십니까?"
"아니오"
DR. Herman 의 감정에는 복수로써 이것이 해결되지 않을거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역설적이지만 충분히 말이 되는 부분이다. '아저씨'라는 영화에서의 복수에서는 권선징악의 '징악' 부분을 통쾌하게 그려주는 영화다.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이 말이다. 관객도 주인공과 일심동체가 되어, 악의 무리들이 넘어질 때마다 통쾌함과 복수의 짜릿한 맛을 느낀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처럼, 관객들은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이상한 '찝찝함'을 느끼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가지고 영화를 마치게 된다. '이끼' 에서도 같은 내용이지 않을까.
예수님의 방식은, 정말로 이해 안되는 부분이 많다. 그의 '손해보는' 을 넘어서는 '바보같은' 인간관계에서의 낮아짐, 용서함 들은 종교적으로 아무리 해석해도 부연설명이 안되는 부분이다. 그의 '팔복'을 보라. 더 이해안가는 부분들이다. 천국을 사는 사람들은 분명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과는 근본적으로 '행복'을 찾는 source 가 다르다는 것이다.
영화를 마치고, 합정역에 있는 100주년 기념교회를 갔다. 오늘은 새 신자로 등록한 첫 주일이라, 예배가 끝나고
새신자들끼리 모였다. 그냥 새신자라서 인사하고 끝날 줄 알았는데 이재철 목사님께서 예배를 마치시고 모든 교인들과 악수를 한 후에 새신자들에게 인사하러 올라오는 것이었다. 다시 목사님과 악수를 하고 나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지만, 평소에 존경하던 목사님을 이렇게 가까이서 개인적으로 얼굴을 마주하기는 처음이었다. (물론 항상 예배 끝나고 악수를 하지만 말이다)
1115구역 사람들과의 어색하지만 흥미로웠던 로마서 성경공부를 마친후 집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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