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훈련소 일기 (1)
nowornever
훈련소에서의 일기
낙서는 미성숙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솔직함이다. 요즈음의 젊은 세대들이 일기나 낙서를 하지 않는 이유는 컴퓨터와 인터넷때문이다. 10/9 교회를 다녀왔다. 실망스럽다. 10/10 군장을 메고 경계근무를 다녀왔다. 처음에는 어깨가 무진장 무거웠는데 차츰 괜찮아 졌다. 행군하는 동안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끝도 없이 펼쳐졌다. 10/11 오늘은 수류탄을 던지고 왔다. 70분간의 행군 왕복이 너무 힘들었다. 분대원 몇명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방독면 가방을 집어 던지며 처음으로 화를 냈다. 감기때문에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계속 같은 말을 하게 해서 화가 났다. 효과는 대박이었다. 항상 꽃같이 이 아이들을 설득만 해서는 안되겠다. 10/12 오늘은 행군이 있는 날이다. 밥도 잘 ..
solo/My Daily Life
2012. 2. 7. 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