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ornever
오늘은 수요일 본문
어제가 창립기념일이어서 쉬었고 보통 한달에 한번씩 회사에서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 회사 사람들은 '조회'라고 부른다.
사장님 아버지께서 목사님이어서 예배를 드린후 회사 광고사항을 이야기한다.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라 조금은 흥미로웠다. 사람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었다. 불교신자도 있고 무신론자도 있을테며 교회 다니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대략 순서는 이랬다. 찬송가 부르고 기도하고 사도신경 읽고 주기도문 읽고 그 다음 교독문? (보통 시편) 읽고
그다음 본문 (오늘은 고린도전서 4장?) 을 읽었다. 목사님의 주제는 남을 비판하고 험담하지 말고 칭찬을 하라 였다.
음.. 사람들은 좋은 덕담을 듣는 둥 마는 둥 문자질을 하는 분도 계셨고, 조는 분도 계셨다.
그 와중에 성경책을 열심히 들여다 보면서 아멘 하고 화답하면서 듣는 분들도 계셨다.
일반적으로 모든 이들이 들어도 거부감 없을 정도의 예배 ? ....
예전 같으면 아 회사에서 이런 식으로 예배를 드리면 예수님을 모든 직원들이 알아가겠구나 하고 좋아했겠지만,
조금씩 예수님의 스타일을 알아가면서 사실 그닥 긍정적인 기분은 아니었다. 그 사람들의 의견과는 전혀 무관한 행사이고
그 시간 안에서 '종교' 라는 틀을 쓴 채로 진행이 되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질문이 허락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다. 좋은 점은, 하나님의 방식은 그 누구도 알 수 없기에 그 시간에 성경 말씀 한 자가 그 사람을 뚫고 들어올 수도 있다.
뭐.. 그건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에 그냥 여기서 그만두련다.
아무튼지, 믿고 안믿고 를 떠나서 '예배' 라는 행사가 매월 있다는 것이 흥미로울 뿐이다. 그닥 기뻐하지도 그렇다고 거부하지도 않는
이상야릇한 매월 조회...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