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ornever
김포중앙교회 출근 본문
오늘은 주일, 정말 오랜만에 다시 교회에 출근을 했다. 저저번주도 갔었지만, 방문겸 예배만 드렸었고 저번주는 할아버지 제사 때문에 시골에 내려갔었다. 그래서 공식적으로는 오늘이 처음이다.
이번은 좀 달랐다. 내가 앞으로 정기적으로 다닐 교회를 간 것이기 때문에 뒤로 숨을 이유가 없었다.
처음 왔냐고 물어보는 사람 그리고 나는 가이드에 따라 앞쪽으로 앉았다. 한 청년들이 40명 즈음 되보였다.
나름 큰 교회였고 분위기도 좋았다. 예배가 끝난 후 처음 온 사람들 나오라고 했다.
평소의 나라면 절대로 나올리도 없고 내 이름을 부른다고 할지라도 어색하게 웃으면서 손을 저어 거부의 의사표시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예배 중간에 들어왔었고 내 이름을 적을 틈도 없어서 내 이름을 부를 수 없었지만, 그냥 먼저 나왔다. 오랜만에 40명 정도 앞에 서니 조금 떨리기도 했고 어색하기도 했다. 잠시 후 다른 처음 온 사람이 날 따라나왔고 우리는 각자 소개를 했다.
예배가 모두 끝난 후, 목사님과 인사를 드렸다. 왠만하면 뒷배경을 그리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역시 목사님께 거짓말을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미국에서 온지 얼마 안됬다는 사실이 퍼지기 시작했고 내가 싫어했던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나를 소개하는 말들마다 미국에서 살다왔다는 말이 오고갔다. 사람들끼리 내가 소개될 때 미국이이야기가 나오게 되면 영어 이야기가 나오게 되고 결국 내 소개는 되지 않고 미국에서 살다온 애가 있는데 영어를 잘하지 않을까 영어 해봐 그 이야기가 전부이다. 뭐 어쩔 수 없는 인가들의 한계라고 생각하고 수긍하기로 했다.
어쨌든, 우리는 새신자 셀로 들어가게 되었고 거기서 KFC 에 가서 닭을 뜯어먹게 되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30대 중반 어떤 형이 나한테 관심을 보이고 계속 이야기를 하시기 시작했다 딱 봐도 말을 하기 좋아하시는 분이다. 한 30분간 혼자 이야기를 하시는데 좋은 내용이 많았다. 다만 말이 너무 많으셨다. 오늘은 아침도 안먹고 점심도 안먹고 저녁 을 일찍 그것도 닭가슴 하나 그리고 반밖에 안먹었는데 너무 배가 부르다. 현재 8시 15분인데 지금도 너무 배가 부르다. 어찌 해야하나...
운동이 필요하다. 그러나 운동을 하기 위해 나갈만큼 내 마음이 그리 차분하지 않다.
Fellowship 의 중요성, 필요한 것 같다. 혼자 하긴 너무 힘들고, 쉬운 길이 아닌 것 같다. 어차피 가기 어려운 길은 서로 도와가며 가야 하며 그분을 닮아가는 것도 집단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나는 아직도 너무 모르고 느리다. 그치만 느린 만큼 무언가 날 배우게 하실때 확실히 배워가며 지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