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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본문
어저께 금요일에는 늦게 잤다. 한 새벽 4시? 오랜만에 늦잠이다.
그 이유는, '이끼'라는 영화를 보다가 잤다. 봤던 애들마다 아주 좋은 평가를 내렸지만, 글쎄,
어딘가 모르게 어색함과 손발이 오그라드는 연출과 연기들이 정말 별로였다.
생각보다 스토리라인은 평범하지 않아서 괜찮았다.
평점은 6.5/10 꽤 많이 준거다.
저번 '아저씨'는 형편없는 스토리에 (형편없다기 보다는, 뻔한 스토리에) 뛰어난 연출력과 연기들로
8.8/10 까지 주고 싶다.
아무튼지, 오늘은 늦게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유일하게 토요일은 지각할 걱정없이 마음놓고 샤워하는 날)
약속잡아놓은 교역자 분과의 심방을 위해서 교회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교회를 무작정 가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굴 만나야 하는지 교회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전화왔던 한 자매분 (이름도 모르고 저장도 안해놓아서 찾느라 애먹었다) 한테 다시 전화해서
어떻게 하냐고 하니깐 연락이 왜 안왔는지 모르겠다구.. 죄송하지만 다음주에 연락이 올거라고 그랬다.
나는 이미 버스를 탔기 때문에, 빠르게 판단을 해야했다. 원래 처음 계획은 심방 후, 교회에서 예배가 있다면 같이 드리고 교보문고를 갈 생각이었다 (영등포) 그렇지만, 상황이 이렇게 된 순간, 버스는 가고 있기 때문에, 내 안에서 모든 메모리와 CPU들을 총동원해서, 하나님의 지혜같은 거 말구 오로지 내 능력으로 1분 30초 만에 계산해서, 송정역에서 내려서 오목교로 가서 바로 교보문고로 가기로 했다. 참 장하다.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었다. 왜냐하면 다행히 버스는 송정역을 지나가는 버스였기 때문이다. 이제는 길도 잘 안잃어버린다.
오랜만에 정말 교보문고에서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내맘대로 활동할 수가 있었다. 바로 잡지 란으로 가서 Popular Mechanics / Popular Science 지를 보고싶었으나 비닐에 쌓여있어서 보지 못했다. 살려고 했더니 그 얇은 책이 18000원이나 한다. 이런... 영어로 되어있어서 그런가 보다. 그에 반해 밀리터리 리뷰라는 한국 잡지가 있다. 예전부터 있던 잡지인데 살짝 전체적으로 주욱 훑어봤는데 꽤 재밌었다. 한국 방위산업체가 KAI 말고도 풍산/한화/도담 기업이라는 게 있다는 것을 알아두었다.
Indeed, 종교 쪽으로 자리를 옮긴 나는 어떤 책을 먼저 읽을까 하고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이것도 만져보고 저것도 만져보았다. 그러다가 헨리나우웬의 '안식의 여정' , 옥성호 '엔터테이먼트에 물든 기독교' 그리고 기독교 역사 베이직 이란 책을 들고 티움으로 들어가서 읽었다. 헨리나우웬이 죽기 직전에 마친 일기 였던 '안식의 여정' 여기저기 좀 읽다가, 헨리 나우웬이 먼저 써놓은 책들을읽고 나서 이 일기를 읽게 되면 더 재밌겠다 하고 접었다. 옥성호 집사님 책은 꽤 읽었다. 한 1/3을 읽은것 같다.
예전만큼의 큰 감동은 없다. 그 당시에는 종교적인 나를 깨운 큰 한마디의 역할을 했었지만, 지금은 글쎄, 좀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크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기독교에 좋은 자극이 되는 각성의 책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다시 읽을 생각은 그닥 없다. 기독교 역사 베이직은 꽤 재밌었다. 초기 초대 기독교 역사에 대해서 풀어놓은 글인데, 초기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박해' 가 이렇게 예수를 널리 알리게 해준 가장 큰 역할을 해줬다는 점에 대해 다시한번 깨닫게 됬다.
그렇게 두시간이 지났을까? 다시 집어든 책은 박지성의 '나를 버려야 내가 산다' ? 책 이름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이 책의 거의 반을 읽어내려갔다. 참 재밌게 읽었다.
그리고 오늘의 목표였던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힘들게 하나 건진 후 (재고 1)
유진 피터슨 목사님의 '이 책을 먹으라' 라는 책을 샀다. 재밌고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오늘의 목표, 바로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을 드디어 구했다. 완역 이라고 된 책들은 재고가 없었고, 청소년 도서쪽에서 이쁘게 그림삽화들이 들어간 것으로 샀다. 불만은 없다. 번역도 러시아 원어를 쉽게 해석해 놔서 한글에 약한 나도 잘 읽을 수 있었다. 지금은 한 1/7 정도 읽었는데, 오 정말 재밌다. Sean Sun,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중국계 미국인 친구가
내가 그녀석을 예수믿게 하려고 converting process에서 실패한 후, 내가 그에게 성경을 읽어보라고 하자 이친구가 나보고 죄와벌을 읽으면 자기도 읽겠다고 했었다.
그 이유는, '이끼'라는 영화를 보다가 잤다. 봤던 애들마다 아주 좋은 평가를 내렸지만, 글쎄,
어딘가 모르게 어색함과 손발이 오그라드는 연출과 연기들이 정말 별로였다.
생각보다 스토리라인은 평범하지 않아서 괜찮았다.
평점은 6.5/10 꽤 많이 준거다.
저번 '아저씨'는 형편없는 스토리에 (형편없다기 보다는, 뻔한 스토리에) 뛰어난 연출력과 연기들로
8.8/10 까지 주고 싶다.
아무튼지, 오늘은 늦게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유일하게 토요일은 지각할 걱정없이 마음놓고 샤워하는 날)
약속잡아놓은 교역자 분과의 심방을 위해서 교회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교회를 무작정 가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굴 만나야 하는지 교회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전화왔던 한 자매분 (이름도 모르고 저장도 안해놓아서 찾느라 애먹었다) 한테 다시 전화해서
어떻게 하냐고 하니깐 연락이 왜 안왔는지 모르겠다구.. 죄송하지만 다음주에 연락이 올거라고 그랬다.
나는 이미 버스를 탔기 때문에, 빠르게 판단을 해야했다. 원래 처음 계획은 심방 후, 교회에서 예배가 있다면 같이 드리고 교보문고를 갈 생각이었다 (영등포) 그렇지만, 상황이 이렇게 된 순간, 버스는 가고 있기 때문에, 내 안에서 모든 메모리와 CPU들을 총동원해서, 하나님의 지혜같은 거 말구 오로지 내 능력으로 1분 30초 만에 계산해서, 송정역에서 내려서 오목교로 가서 바로 교보문고로 가기로 했다. 참 장하다.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었다. 왜냐하면 다행히 버스는 송정역을 지나가는 버스였기 때문이다. 이제는 길도 잘 안잃어버린다.
오랜만에 정말 교보문고에서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내맘대로 활동할 수가 있었다. 바로 잡지 란으로 가서 Popular Mechanics / Popular Science 지를 보고싶었으나 비닐에 쌓여있어서 보지 못했다. 살려고 했더니 그 얇은 책이 18000원이나 한다. 이런... 영어로 되어있어서 그런가 보다. 그에 반해 밀리터리 리뷰라는 한국 잡지가 있다. 예전부터 있던 잡지인데 살짝 전체적으로 주욱 훑어봤는데 꽤 재밌었다. 한국 방위산업체가 KAI 말고도 풍산/한화/도담 기업이라는 게 있다는 것을 알아두었다.
Indeed, 종교 쪽으로 자리를 옮긴 나는 어떤 책을 먼저 읽을까 하고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이것도 만져보고 저것도 만져보았다. 그러다가 헨리나우웬의 '안식의 여정' , 옥성호 '엔터테이먼트에 물든 기독교' 그리고 기독교 역사 베이직 이란 책을 들고 티움으로 들어가서 읽었다. 헨리나우웬이 죽기 직전에 마친 일기 였던 '안식의 여정' 여기저기 좀 읽다가, 헨리 나우웬이 먼저 써놓은 책들을읽고 나서 이 일기를 읽게 되면 더 재밌겠다 하고 접었다. 옥성호 집사님 책은 꽤 읽었다. 한 1/3을 읽은것 같다.
예전만큼의 큰 감동은 없다. 그 당시에는 종교적인 나를 깨운 큰 한마디의 역할을 했었지만, 지금은 글쎄, 좀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크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기독교에 좋은 자극이 되는 각성의 책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다시 읽을 생각은 그닥 없다. 기독교 역사 베이직은 꽤 재밌었다. 초기 초대 기독교 역사에 대해서 풀어놓은 글인데, 초기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박해' 가 이렇게 예수를 널리 알리게 해준 가장 큰 역할을 해줬다는 점에 대해 다시한번 깨닫게 됬다.
그렇게 두시간이 지났을까? 다시 집어든 책은 박지성의 '나를 버려야 내가 산다' ? 책 이름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이 책의 거의 반을 읽어내려갔다. 참 재밌게 읽었다.
그리고 오늘의 목표였던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힘들게 하나 건진 후 (재고 1)
유진 피터슨 목사님의 '이 책을 먹으라' 라는 책을 샀다. 재밌고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오늘의 목표, 바로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을 드디어 구했다. 완역 이라고 된 책들은 재고가 없었고, 청소년 도서쪽에서 이쁘게 그림삽화들이 들어간 것으로 샀다. 불만은 없다. 번역도 러시아 원어를 쉽게 해석해 놔서 한글에 약한 나도 잘 읽을 수 있었다. 지금은 한 1/7 정도 읽었는데, 오 정말 재밌다. Sean Sun,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중국계 미국인 친구가
내가 그녀석을 예수믿게 하려고 converting process에서 실패한 후, 내가 그에게 성경을 읽어보라고 하자 이친구가 나보고 죄와벌을 읽으면 자기도 읽겠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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