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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My Daily Life

또 하루가 지나고

JohnnyKoo 2011. 3. 4. 21:49
로쟈, 오늘은 정말 짜증나는 날이었어.

역시 우리 선생님께서는 이것저것 별 생각없이 찍찍 시키곤 했지. 의아해서 확인하고 아니라고 했더니 아 그러냐고 그러시더라

결국 선생님 옆에 있으면 앞으로 크게 더 배우거나 기대할게 없을 것 같아. 평소에는 야근하면서 배우고 많이 배우고 의미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혹시 매일이 이렇게 될거라, 3년이 이런식으로 사람이 못구해져서, 단순한 실험보이가 된다면,

일찍 퇴근해서 공부를 더 해야겠어.

너도 알다시피, 배울게 없는 정도가 되었을 때에는 내가 얼마나 망가지는지 알잖아.


회식을 했어. 샤부샤부를 먹었지. 그리고 탁구를 쳤어. 오랜만에 열심히 쳤지. 역시 세상엔 쉬운게 한개도 없어. 다 노력과 꾸준한 근면함이 필요한거야. 무엇이든 그렇지. 자동 안마기를 한다음 집에 왔어.

소명 챕터 투를 읽었는데 괜찮았어. 좀 어려운 부분도 있어. 그 부분들은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어저께는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마지막에 들어섰어. 이제 미탸가 재판을 받는 부분이야. 심리를 아주 긴박하진 않지만
재미있게 묘사하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끈끈함이 있는 것 같아. 미탸는 꽤나 매력적인 캐릭터야

그리고 오피스 세 시즌을 봤어. 정말 마이클은 너무 웃겨, 캐런이랑 통화를 하는데 막 마이클이 장난치는거야. 캐런이 그만하라고 해서. 마이클이  "Ok, go ahead" 했는데 캐런이 "you called me" 이러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 진짜로..


구름과 하늘을 바라보는건 참 좋은 일이야. 하루를 살면서, 하늘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 그럴 여유도 없는 불쌍한 인생들을 우리 인간들은 살고 있어.

내 생각엔 내가 회사 오너라면 그런 시간을 가지겠어. 한달에 한번 정도, 한 10분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하고 각자의 시간을 가지며 하늘을 쳐다보게 하는 거야. 서로 하늘에 대해서 이야기해도 안돼. 그저 바라만 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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