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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My Daily Life

어느 주일

JohnnyKoo 2011. 3. 21. 00:08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가족과 함께 식사를 했다. 가족과 함께 아침을 먹는게 얼마만인지 잘 모르겠다.

서둘러 이수역 근처 통신회사를 가서, 인터넷+전화+휴대전화 가족 할인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줄기차게 듣기 시작했다. 속아선 안된다는 생각에 내 머리도 꽤나 빨리 굴리고 있엇다. 계산기 두개로 두들

기면서 매우 말을 빠르게 하는 영업사원 분의 말은 언제나 그렇듯이 꽤나 설득력 있게 들린다.

나도 같이 계산기를 두드리면서 확인해나가고 싶었지만, 그리고 계산기를 하나 빌려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다음부턴 나도 하나 가져가서 확인하면서 보면 좋을 것 같다.

예전부터, 계산기 두드리면서 말을 빠르게 하면서 굉장히 나이스하게 잘 설명하는 사람들은 용팔이 님들이

다. PS1 을 그들에게 잘못 산 (사기) 기억이 있어서, 언젠간 그들에게 하나님의 벌이 내리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아무튼지, 최선의 선택을 하고 나서, 나는 구역모임에 참석하러 합정으로 향했다. 나의 체력이 어느 정도인

항상 확인하는 구간이 있는데 바로 7호선과 2호선 환승역인 대림역에 아주 긴 계단이 있다. 주로 사람들은

에스컬레이터로도 꽤 걸리는 그 계단을 걷지는 않는데, 주로 나는 이 계단을 이용한다. 사람들이 쟤는 왜이

래? 하고 쳐다볼 때도 있지만, 나에게 있어 체력을 측정한느 꽤 정확한 척도이다. 오늘은 저번보다

조금 힘들다. 앞으로도 계속 뛰어야 겠다.


구역 모임에선 사사기 8장을 했는데, 구역장 형이 지도와 배경설명을 잘 해줘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지나치게 빠른 적용으로 인해, 조금은 성급한, 주제별 성경공부 같이 느껴지긴 했지만, 그래도 함께 말씀

을 나눈다는 것이 좋았다. 자꾸만 몇몇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초신자시죠?" 라고 물어보는 경향들이

있었는데 그건 좀 아쉬웠다. 차라리 교회 나온지 얼마 안되셨죠? 가 더 부드러운 말일텐데 말이다.

"초보 운전이죠?" 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우린 다 초보 아닌가 ?


예배는 참 좋다. 당신들의 그 진지함과 하나님 앞에서의 두려움? 경외를 진심으로 표현하는 봉사자들과 예배자들의 자세가 참 좋다. 찬송가 하나하나 마다 오늘은 마음에 와 닿았고, 당신 예수의 아름다움을 계속
반복하게 되는 가사들이 나를 찌르고, 또 찔렀다. 그렇다! 예수는 알므다우신 예수님이다. 나를 위해 죽으시는 그 피는, 아름다우신 그분의 희생이란 것이 새삼스레 마음을 찔러 눈물이 많이 낫다. 구역모임에서 '복음이 날 애통하게 하지 않아요' 라고 고백했는데, 하나님이 들으셨는지, 내 마음을 녹이셨고, 아름다우신 예수님께 찬송을 올릴 때, 잔잔한 내 마음의 감동이 있었다. 감사하고, 또 마음에 안정이 됬다.  이 세상에서 내가 자꾸 실망하고 상처받는 이유는, 내가 기대하는 것이 많아서인데, 대부분의 것들은, 나의 이기적인 마음과 연관되어져 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내가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것이라고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것은, 만드신 분의 혼이 살아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재철 목사님도 그렇지만, 이 조용하고 모노톤이고 졸리고 재미없는 정한조 목사님이 나는 요즘 너무 좋다. 이 목사님은, 정말로,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정말 재미없으신 분이다. 이렇게 재미없을 수도 있나 싶다. 일부러 해도 이렇게 하기 힘들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예수를 전하는 그분의 말씀이 많은 분들을 의아하게 사로 잡는다. 우리의 없음이, 당신의 살아나심이 되나보다.

일본과 일본 사람들을 위해, 교회가 함께 기도했다. 그분들의 아픔을 하나님, 품어달라고, 힘을 달라고 기도했다. 조용기 선생님은 내 생각엔, 일부러 다 아시고 계속 그런말을 하시는 것 같다. 무언가, 일부러 핍박을 받으려고 하는 것인가? 하나님이 조용기 선생님 꿀밤을 한 대 쳐 주셨으면 좋겠다.

친구가 교회를 찾아왔다. 사X의 교회 다니는 친구인데, 교회를 옮길까 한다고 하면서 왔다. 거기는 예쁜 여자들도 많고 잘난 사람들도 많아서 신앙 생활하기가 어렵단다. 꾸짖을 자격 없는 내가 꾸짖었다.
우씨, 왜 우리 교회 무시해, 우리 교회도 예쁜 사람 많고 잘난 사람 많거든 오지마 라고 말해줬다.
그냥 사X의 교회 다녀.. 라고 말해주었다.  얼마전에 도서관에서 한 여자에게 전화번호를 받고 두번이나 만났으며 잘되간다고 말하는 이녀석... 그렇다. 그때 말했던 결혼식에서 날 오그라들게 만들었던 그친구이다. 용감도 하다. 아무데서나 막 전화번호도 물어보고. 아무튼지 이녀석과 함께 순대국밥을 먹은후 우리는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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