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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My Daily Life

또다른 사건

JohnnyKoo 2011. 3. 22. 17:25
잘 알지는 못하지만, 함께 성경공부를 같이 한번 했었던 __라는 친구가 얼마전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어제 밤에 들었다. 3월 초에 한강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면서, 같이 성경공부했던 그 목사님의 아들인 그는

나와는 인사를 한번정도 했던 사이였다. 그다지 말이 없던 그 친구는, 그저 좀 귀찮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는데

순하고 어려보였다. 곧 군입대를 앞둔 시점이었으니 말이다.

그 목사님은, 군 사역을 하시면서, 자살방지 사역을 하시는 분이다. 그런 분의 아드님이 그렇게 됬으니,

목사님은 앞으로 어떻게 그 사역을 감당하실지 나도 눈앞이 캄캄하다. 그 슬픔이 목사님을 집어삼키려 들텐데

뭐라.. 적을 말이 없다.


나에겐 이런 일들이 왠지 모르게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커서, 원래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데 그동안 내가 알지 못했던 것일까?


아름다우신 예수님의 모습에서도, 종종 이런일이 있을 때, 나의 아름다우신 예수님은 내가 어떻게 쳐다보아야 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당신은 여전히 그 높으시고 높으신, 그 분이다. 하늘의 태양도 당신의 빛되심을

견줄 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게, 그렇게 죽음 앞에서도 우리는 당신의 아름다우심에 감탄 할 수 밖에 없다.

그 슬픔 자체를 무마시키려고 하거나, 어떠한 신앙인의 자세로 튕겨버리는 것보다도

그 슬픔 자체를 그분께 올려드리고, 그냥 슬퍼하려 한다. 슬픔은, 그 동안 하나님이 슬퍼하셨던 것은 내가

상상도 못하겠고, 더불어, 이 순간에서도, 나보다 더 슬퍼하며 애통하실 하나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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