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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님, 저 일모인데요,
시험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간의 압박을 정말 많이 받네요 ㅜㅜ
막 힘들고 그러진 않는데, 냉철하게 계산해봤을 때에, 한달만에 준비해서 보는 시험의 양은 아니더라구요,
갑자기 한국에 오게 되서 미리 준비하지 못한게 조금은 아쉽네요, 하지만 할 수 있는 만큼 해보려고 해요,
뭐 서론을 왜 이렇게 길게 썼느냐 하면은, 고민을 해보았는데 죄송하지만 수요일날 모임을 당분간 안나왔으면 해서요,
첨에는 시험을 너무 만만하게 봤다가 그랬지만.. 어차피 곧 군대를 갈텐데, 한번 시험을 빡세게 공부해서 봐야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미국에서 성경공부 하면서 시험을 핑계로 나오지 않는 아이들한테 그런다고 시험공부를 더 하냐 라고 하면서 나오라고 했던게 기억이 나네요 ^-^;
한국에 오게 되면서, 신앙적으로 참 여러가지 갈등이 많은게 그 갈등을 생각하고 말씀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시간이 별로 없었네요. (아마도 시험때까지 그럴듯해요)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주일날 교회 가는 것부터, 주변에 너무 많은 기독교인들, 그리고 그들이 내가 예수를 믿는다고 했을때 기대하는 것들 (교회를 주일날 가는 것)
그리고 예수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너무나도 관습적인 것들 (그것들이 꼭 나쁜 것들만은 아닌데) 에 제 자신을 fit 하게 되면서 부담이 많이 되는게 사실입니다.
미국에서 오기 전 막판에 가장 제 자신을 연습시키고 있었던 것은 내 자신과 예수와의 관계 였고, 그 가운데 생각업이 제 안에 쌓여있었던 종교적 습관과 관습 그리고 율법등을
일단은 다 해고 시키는 것이었어요 .(아마도 대부분의 것들은 임시 해고겠지요? ) 저번에 나누었듯이 일단 식사기도를 안하는 연습부터였지요 (절대로 건강하지 않은)
한동안 방황하면서 개혁신학자들의 교리서적만이 성경안에서 진리를 발견하는데 도움을 줄것이다 라고 하면서 교리/교파에 빠진적도 있었는데 그 후에 제 삶과 이 사람들이 직접 만난
예수와의 관계가 자동적으로 transfer 가 안된다는 좌절을 겪었지요. (존파이퍼가 가지고 있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존파이퍼의 설교를 열심히 듣는다고 해서 제가 쉽게, 공짜로 그걸 얻진 못하더라구요)
오래된 누가 버린 책중에 '펄리틀' 씨가 쓴 "이렇게 전한다" 라는 책이 있었어요. 한국 복음주의 전도 무슨무슨 회장인가 그랬는데, 그 사람이 예수를 전하는 자세와 그리고 비신자들에게
비추어지는 예수믿는자의 모습이 어때야 하겠는가.... 그리고 필립얀시의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 , '내가 알지 못했던 예수' 토마스 아큄파스의 "Imitation of Christ" 를 통해서
제가 알고 있는 성경의 내용과 제 삶안에서의 괴리를 발견케 해주었어요. 그렇게 예수를 제 삶 안에서 만나고 싶었고, 제자신의 신앙생활을 제 생활과 분리시키고 싶지 않았어요.
여전히 제안에 많은 어둠들, 이미 예수께서 승리하셨지만, 그 참 빛을 제 자신이 거부해서 비추고 싶지 않은 하나님과 나만 아는 그 죄의 부분들을 가지고 고민하고 힘들어 하면서도,
내가 절대로 종교적 장치로 이 것들을 해결하지 않으리 하고 때를 쓰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2주동안 주일날 교회를 가지 않은 것에 대해 지금 교제하고 있는 친구 (미국에 있는데) 랑 argue 가 있었어요. 너무나도 당연히 주일성수를 지켜야 한다는 그 친구의 말에
스스로 짜증이 났었나 보아요. 그래도 일부러 갈등을 초래할 필요는 없었는데 위에 제 이상한 자존심? 나의 생각을 굽히고 싶지 않은 생각들 때문에 계속 갈등이 있다가
아까 전화해서 사과를 했지요.
미국에 오기전 친했던 친구들 (주로 술이겠지요) 을 만나면서, 또 앞으로 만나가면서, 내가 만난 예수 그리고 지금 계속적으로 만나고 있는 예수를 전하고 그들과 함께 더불어 지내고 싶은데
그들에게 제가 인격적으로 만난 예수를 전하고 싶은데, 그들에게 '종교인' 의 모습은 너무너무 보여주기가 싫은거에요....
계속적으로 요한일서에서 배우면서, 죄를 안짓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아니라, 그분이 우리를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죄를 안지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니라,
마치 구원이 우리의 최종목표가 아닌 하나님의 영광이 목표가 되듯이, 제가 계속 가지고 있는 죄들을 하나하나 떠나보내고 싶은 이유는, 간사님이 그때 언급하셨듯이,
하나님이 한결같이 나를 사랑하셔서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매일 매일 더욱 사랑해서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그분때문에 죄를 안짓고, 그분이 날 사랑하시는
것을 더욱 느끼고 싶고, 또 내가 더 사랑하고 싶어서 죄의 문제가 조금씩 해결되길 바래요.
그래도 성경공부는 가야하지 않겠나.. 핑계는 아닌가 하고 수십번도 생각을 더해봤는데..
아무래도 안될것 같네요..ㅜㅜ
혹시 가능하시면, 묵상하신 질문지를 매주 늦게라도 받아볼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아침에 학교 와서 말씀을 보고 저녁에 피곤할때 한번 더보는데
그때 시간을 내서 읽어보고 문답해보고, 온라인으로라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감사드려요
일모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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