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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lowing Him

영혼의 소리 - 앤소니

JohnnyKoo 2010. 6. 1. 15:54
필립얀시의 '기도' 를 읽다 보면 중간 중간 쌩뚱맞은 칼럼들 혹은 발췌들이 있다. 읽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정말 내 마음속 깊이 나를 건드리는 문구들이 있다. 예를 들면



나는 중년의 고개를 비틀비틀 넘어가는 49세 남성이다. 갖가지 풍상을 겪었지만, 이혼 절차를 밟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뒷수습을 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내 참모습을 보게 됐고 영적인 삶을 잘 가꾸는게 중요하다는 걸 새삼 절감했다. 전통적인 남성상 (도움을 청하지 않으며, 울지도 않고, 언제나 논리적이며, 스스로 잘 통제하는) 에 맞춰 살려고 발버둥 쳐봐야 결국 불건전하고 파괴적인 행동에 이를 뿐임을 깨달았다. 

하나님께 활짝 마음을 연느 일에 시간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기도하고 묵상하고, 오래 걷고, 경건 서적들을 읽는 데 시간을 쏟았다. 그리고 날마다 자신에게 질문했다. 물질적인 부분이 아니라 영적인 분야에 초점을 맞추는 질문들이다. 

  • 어떻게 하면 속도를 늦출 수 있을까? 
  • 어떻게 하면 상황을 단순화할 수 있을까? 
  • 어떻게 하면 생활 속에서 침묵할 수 있을까?
  • 어떻게 하면 순간순간을 즐길 수 있을까? 
  • 어떻게 하면 터놓고 말할 수 있을까? (진실을 말하기) 
  • 어떻게 하면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뿌리내리고 규칙적으로 살기)
  • 어떻게 하면 방패와 가면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
  • 어떻게 하면 더 유연한 태도로 살 수 있을까? 
  • 어떻게 하면 공동체를 더 잘 섬길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은 영혼의 핵심을 찌르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는데 도움이 된다. 하인리히 아르놀트는 이렇게 말한다. "제자 훈련은 어떤 행동을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마음에 주님이 머물 공간을 마련해드리고 거기에 영원히 머무시도록 만드는게 중요하다."
<기도, 필립얀시>
삶의 단순화 그리고 무언가에 쫓긴다는 전제하에서 나의 성찰과 그분과의 영적인 관계를 다시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날 생각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그분들의 목적이 바로 하나님과 다시 유연한, 마치 그리스(기름) 발라서 기계들의 움직임이 아주 부드럽게 마찰을 최소화 해주는 역할을 하듯, 그분을 찾을 때 찾고, 그분의 음성을 들을 때 듣는 그런 자연스럽고 평온한 관계를 바라시는 것 같다. 

내 마음의 여유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나의 시험이 끝나고 회사에 정착하게 되면 생길 것인가? 아마도 그렇지 않을것 이다. 그것이 날 슬프게 한다. 어느 상황이든 무엇인가 날 쫓고 난 그것에 쫓기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다시 병원을 찾았다. 그분의 말씀이 내 발에 등이 되어 나중에 말고 지금 내 마음에 그분의 평화가 찾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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