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ornever

이사 본문

solo/My Daily Life

이사

JohnnyKoo 2011. 1. 19. 21:41
회사가 이사를 하고 있다. 금요일부터 싸고 월요일부터 새 빌딩으로 이사를 시작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무지 힘들다. 역시 변화는 어려운 것이다.

기술부의 모든 자료와 실험 도구들을 싸고 옮기고 내리고 다시 재배치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던 부분에서의 물량이 훨씬 많고 정리하기가 힘들다.

우리의 모습도 똑같은 것 같다. 우리에게 있어 가장 어려운 도전은 '변화'이다. 예수를 닮아가는데 있어서도 가장 어려운 것은

기존의 나의 습관들을 버리고 그와 같이 조금씩 변화됨에 있어서, 변화는 나의 결단과 그분의 이끄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또한 보여지는 모습들 보다 생각지도 못했던 구석진 곳의 죄의 먼지들이 엄청나다. 이 죄들을 끊기 위해선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도무지 청소가 될 수가 없다. 그래서 싹 지워버리고 하얗게 페인트 칠을 해야한다.

예수가 그 먼지를 다 흡입하시고 하얀걸로 날 씌워주셔야 한다.


새 건물은 좀 amaziing  하다. 기술부와 제어부가 2층으로 통합되고 나의 자리는 좀더 넓어지고 근사해졌다.

화장실은 모두 비데가 설치되어있으며 겨울에도 추울 일이 없다. 구내식당은 패밀리 레스토랑 급이며 우리 2층에는 침대도 두개나 있다.

아 bar 도 있어서 가끔 와인이나 양주?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물론 난 양주는 안마시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렇단 말이다.

최신식 역삼투식 정수기를 설치하여 우주선에 쓰이는 소변을 넣어서 물로 바꾸어 마실 수 있는 기기라고 한다. 암튼 렌트한 것이니 마음껏 물을 마시랜다.

진수의 자리도 어느덧 잊혀져 가는 듯 하다. 그러나 추억을 되살리며 진수의 자리를 셋팅해 주었다. 누군가가 들어와 그 자리를
쓰게 되겠지. 왠지 모르게 진수의 것은 건드리고 싶지 않았지만 김과장님은 진수의 모니터를 쑥 빼가버려서 기분이 좀 그랬다.

어찌됬든 일하기에 환경은 최고가 되었다. 서울에서 멀어져서 좀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좀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solo > My Dail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worst day ever  (0) 2011.01.26
지갑 실종  (0) 2011.01.21
장소를 홍대로 정하자  (0) 2011.01.12
조촐한 파티  (0) 2011.01.10
이 세상에서  (0) 2011.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