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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My Daily Life

worst day ever

JohnnyKoo 2011. 1. 26. 20:48
한달에 한번씩은 꼭 이런 날이 있다.

회사오 일상적이고 점심도 일상적이고 근무도 일상적이고 모든게 일상적인 하루지만


갑자기 모든게 짜증이 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다. 일본한테 져서도 아니다.

어저께는 나름 어려운 경기를 열심히 했고 최선을 다해서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일본이 너무 잘했을 뿐이다.


정말 이럴 때는 무인도에 가서 팬더랑 캥거루랑 강아지들이랑 살고 싶다.

나는 혹시 동물 사육자가 적성은 아닐까? 아직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무척이나 병신같아서 사람들이랑은 잘 안맞는 구석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생각외로 sensitive 하고 그것들로 인해 너무나도 오랫동안 고민하는 나는 오래 살긴 틀렸다.

아니 그닥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눈꼽조차도 없다.   우울증인가?


데미안에서 헤르만 헤세는 자기 자신안을 탐험하는 여행을 보여주었다.

도대체 내 안에는 어떤 인물들이 숨어살고 있는 것인가? 찌질해서 쳐다보기도 싫다. 자신감 있게 리드해서 여행을 떠나야 하는

놈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데미안을 만나 경험하고 그만큼 경험치를 쌓아야 나도 내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일까?


도대체 예수는 나에게 무엇을 요구한걸까? 진심일까?

혼자 산이나 가고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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