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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lowing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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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nyKoo 2011. 2. 7. 12:59
수많은 초중고등학생들이 저보다 훨씬 순수하고 훨씬 하나님 나라에 가까이 있는 분들을 많이 만나봤어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더 차분하게 받아들여지고 좀 더 솔직해지는 면은 좋지만, 순수함을 계속 지켜나가고 더 순결해지는건 어려운 것 같아요.


제가 신앙에 대해서 다시 시작하고 싶었던 계기는, 워낙 처음부터 너무나도 종교적 장치들에 힘입어 지내왔고, 종교적 습관들이 저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미국에서, 사실 만날 사람들이 정해져 있어서, 그닥 제가 이상한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 학교,직장 교회 이렇게 세 곳에서만 있었으면 되었기에, 일종의 울타리라고나 할까,

오히려 성실하게 신앙생활을 안하면 이사한 사람으로 보이는 그런 곳에서 있다가, 울타리 없는 한국에 와서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평범하게 하나님과 상관없이 지낼 때 그 사이에서

저의 믿음없음을 발견했었죠. 굳이 극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교회 한복판에서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며 울고 그러는건 어찌 보면 자연스럽고 쉬울 수 있지만,

제가 지금 있는 직장에서, 예수와 상관 없는 분들 사이에서 교회에서 행동하는 데로 편하게 습관처럼 있으면 그건 쉽지 않겠죠.


교회에 가거나 교회 사람들을 만나면 행동거지와 마음속 생각들이 조금씩은 변하는 것은 그 어누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여기서 질문은 어떤 모습이 정말 나 자신의 모습인지

질문을 해보게 되었어요. 누가 말하길, 아무도 보지 않을 때에, 아무도 나를 지켜보지 않고 있을 때에... 그리고 혹 그렇더라도 그러한 마음가짐과 행동에 따른 결과로 인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완전히 배제한 후에... 나와 하나님과 둘이 있을때의 상태가 당신의 솔직한 모습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저는 너무나도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제 자신을

보고 치를 떨었죠.


나도 모르고 사람들도 몰랐지만, 예수를 따라 가려고 하는 저의 행동들, 마음들, 믿음들이 많은 부분들이 제자들이 처음에 원했던, 예수를 따르던 많은 사람들이 원했던,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고 영광을 얻으려는 그런 마음이 있던 것이죠.


정말로 순수하게, 예수 당신만을 원했던 것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죠. 컴퓨터 하드드라이브에서 format 이라고들 하죠.

그 동안 습관 들였던  교호에서 많이 쓰지만 잘 모르는 그런 단어들, 습관적인 행동들과 의식들을 벗고 성경 하나님을 다시금 순결하게 만나고 싶었어요.

지금은 초기 단계고 그렇기 때문에 지나갈 수 밖에 없는 혼란기인것 같으데 사실 좀 그 기간이 길었어요.


어렵고 혼란스러울 때마다, 나를 이해해주는 존재는 예수 뿐이었어요. 나도 내 자신을 잘 모르고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 분만이 온전히 날 아시고 그저

측은히 여겨주시고 날 안아주셨죠. 지금도 그러고 계세요. 그래서 제가 아직 개종하지 않고 신념을 잃지 않은 것 같아요. 감사하고 감사하지만, 이제는 그분과 대화하며 이야기하며 살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

십자가의 그 길은 좁고 험한 길이죠, 예수님께서는 나를 따라오는 자에게는 그 대가들이 있다고 하셨어요. 그러기엔 저는 너무나도 연약하고 죄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그분의 도우심과 은혜와 긍휼이 더욱 필요하며, 제 자신에게는 그분을 향해 겁없이 순수하지만 무식하게 물 위로 발을 내딛는 행동력 있는 믿음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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