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파도가 쳣다. 엄청난 쓰나미였다. 쓰나미 꿈을 꾼지는 첫번째가 아니다.

그때도 이상하게 파도타기 가 너무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자그마치 10미터나 치고 올라갔는데도 불구하고

두근두근거리고 그랬다. 좀.. 미쳤던 것 같다. 아무튼지.

범모랑 쓰나미에 몸을 싣고 파도타기를 하고 있다가 어떤 건물 옥상에 걸터 앉아 해변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화면이 바뀌더니 로보트들이 인간들을 습격하기 시작했고 나는 밤새 도망다녀야 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너무 힘들었다. 잠을 잔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햇살이 눈부시다. 반팔을 입었다. 기분이 나쁘다. 나는 안개끼고 습하고 어두 캄캄한 날씨가 좋다.

런던으로 가야하나..

오늘은 축구를 하는 날이다. 자그마치 4개월만인가. 흥분되고 두근거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오늘의 목표는 3골 2 어시스트이다. 풋살이라 골이 많이 난다는 점을 고려했을때 사실 기록보다 중요한 것은

패싱력이다. 내가 얼마나 프리롤로 돌아다니면서 볼배급을 침착하게 잘하고 볼을 잘 지켜낼 수 있느냐가 개인적인

관건이라 할 수 있겠다. 지성이 형도 마음 많이 부담이 될텐데, 열심히 해서 응원을 해야겠다.



이번 주 토요일에 승호가 결혼을 한다.

다들 결혼하는 커플이 점점 많아 진다.

결혼은 무섭다. 아직 준비가 안되었기 때문일까. 사실 준비해서 결혼하는 커플이 어디있겠냐만은

그래도 무섭다. 결혼은 한 3-4년뒤에나 할 수 있지 않을까 ?

어떻게 그때까지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집에 오면 내 시간이 그때는 마음대로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