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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의미 - 산울림 본문

solo/My Daily Life

너의 의미 - 산울림

JohnnyKoo 2011. 6. 28. 12:37
너의 그 한마디 말도
그 웃음도 나에겐 커다란 의미

너의 그 작은 눈빛도
쓸쓸한 뒷모습도 나에겐 힘겨운 약속

너의 모든 것이 내게로 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되네

슬픔은 간이역의 코스모스로 피고
스쳐 불어온 너는 향긋한 바람

나 이제 뭉게구름 위에 성을 짓고
너향해 창을 내리  바람드는 창을





저녁 노을 빛으로 뒤덮인 양촌 공단을 뛰었다.
저 멀리 기계 소리, 용접 불꽃, 기름 내음새가 진동을 하고,
산책을 하기엔 그렇게 아름다운 곳은 아니다.

하지만 왠지, 정감이 갔다. 다들 먹고 살기 위해 밤늦게까지 일하는 모습들을 창 너머로 구경했다.
이 김포에도 어느 곳이나 다름없이, 사람이 숨쉴 수 있는 공기가 주어지는 구나.

아무도 뛰지 않는 공단길을 뛰니 루시드폴의 '사람이었네' 의 가사 중에서 '공장의 소리' 라는 부분
이 생각났다.

뛰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난 참 이상하리 만큼, 욕심이 없는데, 의외로
보이지 않는 이상한 것들에 대한 욕심이, 나모 모르는, 잡혀지지 않는 것들에 대한 욕심이 있구나
하고 말이다.

산울림 전곡을 들으면서 뛰었는데, 김창완 형님의 목소리가 참 힘이 됬다.
락 곡중 한 가사는 '아 모르겠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다' 하고 지르는 부분이 나오는데
힘이 되고 힘이 되고 힘이 되어서 잘 뛰게 되었다.

모르는건 모르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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