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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My Daily Life

초봄의 뉴욕

JohnnyKoo 2013. 3. 18. 19:27

초봄에 그렇게 비가 자주 내렸다. 으시시 하기도 하고, 춥기도 하고, 암튼 잘 때 침대 밖으로 키가 크지도 않은데 발이 삐져나와 너무 추웠다. ㅜㅜ 양말을 신고 자는 괴상한 취침 방식을 택하기도 했다. 여기가 알래스카도 아니고..  그래도 아침에 수업을 가면서 그 뭐랄까.. 비에 젖은 나뭇잎 냄새가 날 행복하게 했다. 다람쥐가 아닌 청설모들이 마구마구 돌아다니는 것도 왠지 귀엽괘 좋았다. 무엇보다 뻥 뚤린 듯한 비온 뒤 갠 하늘의 모습과 청명함이 내 마음을 시원하게 했다. 그렇게 내 마음이 시원했던 이유는 아마도 아직은 걱정이라는 걸 딱히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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