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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My Daily Life

부모님

JohnnyKoo 2010. 8. 8. 22:49
진수 일이 있고 나서, 아버지 어머니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나보다. 

오늘은 회현 역에 있는 신세계 백화점에 가서 자켓, 남방, 그리고 바지를  사 주셨다. 

사실 좀 비싼 가격이었다. 백화점 옷이 다 그렇지 않은가? 

그래서 많이 미안해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께선 사라고 하셨다. 

제법 비싼 옷을 입으니 옷이 날개라고, 좀 그럴 듯 해 보였다. 

아버지와 어머니와 맨 윗층 가서 비싼 커피와 팥빙수를 먹었다. 

사실, 예전 같았으면, 왜 여기서 굳이 커피와 핕빙수를 먹느냐고, 왜 이런 비싼 옷을 입느냐

옷도 사지 않았을 것이다. 미안해서. 

그런데 오늘은, 그러지 않기로 했다. 어머니께서 이런 말을 하셨다. 

"아빠는, 너가 행복하기를 원한다. "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동일하게, 내가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신 다는 것이었다. 

왠지 모를 따스함이 느껴졌다. 내가 무얼 하는것도, 무엇이 되는 것도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원하신느 것이 아니라. 내가 행복하기를 제일 원하신단다. 애기가 태어났을 때에 그런 마음이

들지 않을까 싶다.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하나님의 마음이 비슷하지 않을까. 내가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하고 가겠다고 쌩난리를 치고 스트레스를 받는지. 

진수의 삶을 돌이켜 보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며, 거기에 대한 어떠한 실망이 있었는지 

몰라도 내가 볼 때는 만족하고 감사해가면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기 원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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