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을이라고 해두자, 조금은 추위가 풀렸으니?


점점 건조해지는 요즘에 이제 가을이라고 해둘 수 있을 것 같다.

생활에도 변화가 오고 사는 곳도 잠깐이지만 이사를 가게 된다. 남의 집 살이는 힘들지만 그래도 가끔은 해볼만 하다.

누군가와 함께 지낸다는 것, 연습할 수록 좋지 않은가.



갑자기 우리 애들들이 생각이 난다.

내가 간다고 했을때, 제일 어린 녀석들이 울어도 되는 녀석들이 울음을 참느라고 고생이 많았던 5학년 녀석들

에스더 그리고 유진 , 이 둘은 가을에 정이 많은 애들이다. 항상 첫 시간은 이 녀석들이었는데..

에스더는 항상 스낵을 가져와서 구제를 했다. 나 역시 구제받은사람들 중에 하나였다. 항상 와서 나누고 또 나눴는데

언젠가부터 항상 자기만 나눠준다는걸 깨닫기 시작하면서 나에게 무얼 요구하기 시작하였다. 하하하

유진은 천재다. 장담컨데, 이 녀석은 MIT 도 거뜬히 들어갈 녀석이다. 천재라, 조금 이상한 정신상태가 있기도 하지만

할아버지 밑에서 크는 성실하고 예의바른 녀석이다. 아이들한테 너무 똑똑한 나머지 왕따를 당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아무도 없을 때 혼자서 훌쩍 거리고는 한다. 내가 간다고 했을때 유일하게 울었던 녀석이다 보고싶다.


끝까지 내가 싫다던 제시카 킴 , 이녀석은 정말로 내가 싫댄다. 근데 항상 와서ㅏ 날 괴롭힌다. 반어법인가. 그와 같은 편인 태미. 태미는 공부를 못한다. 사실 하면 잘할 녀석인데 안한다. 일종의 반항이랄까. 큰 누나가 존스합킨스를 가서 엄마가 이녀석한테도 그런걸 바라나보다. 그래서 일부러 반항을 하고 공부를 안한다. 이녀석과도 꽤 많이 싸웠는데.. 미운 정이 꽤 깊었다. 그래도 개인적으론 항상 고마운 존재였다.

보라는 SAT 잘 봤으려나..
언제 학원에 전화나 해봐야겠다. 다들 잘 계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