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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My Daily Life

기상

JohnnyKoo 2010. 10. 14. 12:35
5시 반에 일어났다. 근 반년 동안 가장 일찍 일어나는 쾌거를 이루었다.
모두가 잠든 시간에 사람들이 싫어하는 물소리와 함께 하는 샤워는 굉장히 개운했다.

일찍 일어나면 역시 졸리지 않는다. counter-attack theory  같은 것인가.

배고프다가 너무 배고프면 별로 배고프지 않는 시간이 생기는데 이런것과 비슷한 것 같다.

중간에 정거장에서 어떤 여자가 탔는데 여자 운전 기사 분이 뭐라고 했는데 아무도 못들었는데
차값을 두배를 내야한다고 했다. 그 젊은 여자가 뭐라고 하셨냐고 묻자
"예쁘니깐 차비 두배로 내야한다구"
라고 해서 운전기사님과 젊은 여자가 웃었다. 글쎄 보고싶어서 듣고싶어서 거기 있던건 아니었는데 굉장히 난처해서 눈을 창문으로 돌려버렸다. 근 몇개월 중에 가장 손발이 오그라드는 상황이었다.

어제는 준석이도 그랬고 나도 정말 피곤했다. 과외하는게 이렇게 피곤 할 수도 있구나.. 그래두 서로 힘을 내서 미분을 거의 끝내버렸다.

준석이랑 밥을 먹을 때는 정말 좀 이상하다. 왜냐하면 보통 식당에서 틀어주는 예능 프로그램을 준석이는 보는데 나는 안보기 때문이다. 첫번째 이유는 별로 재미가 없어서 이고 두번째 이유는 보통 내가 등을 돌리고 앉아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사시간에 참 어색하다. 사실 준석이와 같은 스타일의 사람과 만날 때는 내가 유난히 더 어색해지는 걸 발견했다.

아무튼지 , 점심시간에 차장님이 오셔서 기숙사 방 커튼 색깔 모로 해주냐고 물어보길래 동혁이 데려와서
니가 골라라 하고 내 자리로 돌아와 버렸다. 그 쪽은 꽤나 신중하게 고르는 것 같았는데 난 사실 별로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은 끝나자마자 9501 번을 타고 강남역으로 향한다. 보고싶은 나의 멘토님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타 이후 정말 오랜만인 민성씨도보고 가끔 볼 때마다 반가우면서도 별로 반가운 느낌이 안드는 신애희 씨도 오고 언제나 안기면 포근한 수민이 녀석도 온다. 오늘은 식사시간을 포함해서 약 4시간의 시간이 있겠지만 금방 갈 것이 뻔하다.
필라델피아에서도 그랬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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