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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공부 마지막.. 세마이 마지막? 본문
"형제님은 하나님이 어디 있다고 생각하세요 ? "
옆에 있던 친구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음.... 음.... "
"어디 있어요 ? "
그리고 내가 방해하기 시작했다.
"저는 그 질문 마음에 들지 않아요. 아니 목사님의 뜻은 알겠는게 초면에 그렇게 물어보시면
뭔가 답을 물어보는 것 같잖아요. 그래서 답변자도 자유롭게 대답하지 못하고 답을 생각하게 되구요. "
"형제님은 지금 순수하지 못한거에요. 하늘에 계시다던지 자기 생각을 말하면 되는데, 대답이 나올 수 있게 권면하는거지 강요하는게 아니에요"
" 아니요 제가 느끼기에는 강요하는 것 처럼 느껴지는데요"
"그리고 그 질문에는 답이 있는거에요"
"아니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예전에 어쩌다가 심심한데 접하게 된 채팅 프로그램이 있었지요. 직접 사람과
채팅하는 것은 아니지만 컴퓨터가 내가 쓰는 말에 대해 답변하는 방식인데 미리 프로그램 되어있는 형식에 따라 0.001초만에 답
변을 해주지요. 예를 들면 제가 '안녕' 하면 '하이루' 라고 답변을 한다던가 아니면 '아 심심해' 라고 말하면 '우리 3 6 9 나 할까?' 라고 답변을 하곤 하죠
하도 신기해서 도대체 어디까지 프로그램이 되어있나 생각해보다가 ' 예수는' 이라고 질문을 했는데
놀랍게도 역시 0.001초만에 '그리스도' 라고 나오는거에요. 예수는 = 그리스도 인게 답이고 진리인데 그 진리에 동의한다고
해서 그 사람한테도 진리는 아니죠. 그 사람에게 시작되어지고 진실된 마음의 고백으로 나오는게 진리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자꾸 그런걸 물어본다고 해서 그것으 그 사람에게 답 혹은 진리라고 생각 하지 않습니다. "
그 이후로도 옥신 각신 오고 감이 있었다. 속좁은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좀 죄송하긴 했다. 그렇지만 자꾸만 강요하는
성경공부는 정말 별로였다.
성경공부가 모두 끝난 후 나는 말씀드렸다.
"저, 다음주 부터 당분간 나오지 않으려고 합니다. "
"무슨 일 있어요? "
"... 아니요"
" 그럼 왜요 ? "
"사실 마음에 안드는 거 나열하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다고 해서 교회를 나오고 안나오고 하진 않습니다. 적어도 이제는요. 그런거 보다는 거리도 멀어지고.. 좀 바쁩니다. "
"그래요. 그렇다고 아주 끊지는 마세요.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다 형제니깐. 그런건 끊을 수 없는거에요"
" 시간 되면 나오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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