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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My Daily Life

그래도

JohnnyKoo 2010. 11. 3. 12:42
6시간씩은 꾸준히 잔다. 12-6
사실 5시 45분에 알람이 있지만 쿨하게 15분쯤이야 더 자주는 것이다. 25년동안 아침에 샤워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처음으로 밤에 샤워를 하고 아침에 세수만 하는 포멧으로 변경했다. 한 달 째인데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어머니 차를 타고 다니고 있지만 기름값이 너무 많이 든다. 3.8리터는 도저히 내가 끌 고 다닐 수준이 아닌다. 미국에서도 비싸서 못타고 다녔는데 여기는 오죽할까. 언능, 이사하고 내 차를 하나 마련했으면 좋겠다.

오늘은 처음으로 아침에 식빵에 딸기잼을 발라 먹었다. 하나 더 만들어서 동혁이도 줬다. 동혁이 이녀석은 21살이라 주는 대로 먹는다. 마치 강아지와 같아서 좀 귀엽다.

살면서 나만큼 재수없을 정도로 아끼는 이를 본 적이 없는데 동혁이는 더하다. 보일러 밸브를 잠가놓을 정도이니까.. 돈 되는건 항상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 어이없는 부분에서 헤픈 나와는 또 어떻게 다를지 기대가 된다.

주차장 자리가 좀 좁다. 워낙 차가 큰데다가 주차장도 좁은데 사람들이 개념없이 자꾸 파킹을 한다. 노트에 적어서 써주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들었다. 워낙 한국의 운전자들의 개념상태가 메롱이어서 운전할 때마다 날 박을까봐 걱정이 된다. 안전거리나 유지해야지.. 서울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김포도 거기서 거기다.

드디어 이사님께서 내 자리로 한명 후임이 온다고 했다. 드디어 나도 후임이! 그런건 아니지만 내가 하고 있는 기능/온도 tedious 한 테스트들을 도맡아 하게 될 것이고 나는 Fieldbus 와 HART 통신쪽 프로그래밍과 독일 Softing 이라는 회사와의 연락책이 주 임무가 될 것 같다. 다행히 소프팅쪽의 조지 아저씨는 마음이 착한 것 같다. 진수랑도 이야기가 잘 통했을 거라 생각한다.

준석이와 드디어 Mechanics, 즉 엔지니어링의 기초 과목 공부에 들어갔다. 수학을 대충 마무리 하고 기계공학의 본질을 공부하게 된 것이다. 준석이도 재밌어하고 나도 다시 리뷰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는데 뭐 나쁘지 않다. 그러고 보면 나도 과외 경력이 어느 덧 8년 째로 접어들고 있다. 예전 처럼 열정과 순수한 마음은 없지만, 조금 더 학생에게 기회를 주는 스킬은 나아진 것 같아 마음이 훈훈하다. 사실 고등학생 과외를 하나 더 하려고 문제집들도 5만원어치나 사놨는데 .. -,-

차라리 내 공부를 하는게 나을 것 같다는 회의 결과가 나와서 일단 접었다. 11월 말부터는 5주간 전기 학원에 다닌다. 부천에 있는 곳인데 주말반이고 환급제여서 그리 나쁘진 않지만 부담은 좀 된다.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수업이라는 것을, 눈치 안보고 내가 마음껏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주신 쭈님께 아주 조금 고마운 마음이 든다.

C 를 조금씩 공부하고 있는데 재밌다. 프로그래밍의 깊은 묘미는 아직 모르지만 이런게 있구나 하면서 조금씩 배워가고 있어서 스스로에게 큰 보람을 선물하고 있다.

사우디로 장기출장 간 녀석이 11월 말에 휴가를 온댄다. 동창들과 만나기로 했는데, 동창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여유롭고 재미있어서 부담되지 않는다. 돈 많이 버는 녀석이니깐 쏘겠지 후후


오늘은 준석이와 과외를 끝내고 준석이 여친님이랑 다같이 고기를 먹기로 했다. 전부터 내가 밥 사준다고 했는데 너무 비싼건 좀 부담이 되는게 사실이다. 음....

오늘은 박지성의 경기결과와 활약여부 뉴스가 나왔을때 화장실로 도망가서 귀를 막았다. 동혁이는 그게 모하는거냐고 웃었고 나는 필사적으로 스포일 당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오늘은 사실 제일 기대가 되는건 과외도, 고기도, 일도 아닌 바로 끝나고 집에가서 다운받아 보는 축구경기다. 그것이 나의 큰 기쁨을 줄 것이라 확신하며 하나님께 조금 더 감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무엘과 사울과 다윗의 긴장관계가 시작됬다. 그 오묘한 텐션 라인들이 나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좀 재밌는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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