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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 본문
여김없이 오늘도 일찍 일어나서 부천으로 향했다. 한번 갔다고 거드름을 피우며, 책도 보고 잠도 자면서 지하철님을 타주셨다.
지하철님은 나를 순식간에 부천에 내려주셨고 나는 thanks for the ride 하고 헤어졌다.
스틱 커피를 쿨하게 두개를 넣어준 후 (사실은 하나를 넣었는데 실수로 찬물을 넣어서 하나를 더 넣어서 뜨거운 물로 compensate 을 해야만 했었다) 강의를 시작했다.
오늘은 저항을 거의 마무리 짓고 그토록 나의 갈증을 일으켰던 문제의 콘덴서 공부를 시작했다. 역시 경험자/실무자의 설명은 달랐다. 회사에서 가르쳐주는 것들보다 탁월한 설명이었다. 계속적으로 생겨나는 질문들에 대해서 거침없이 질문들을 해댔고 설명자는 잘 대답해주었다. 어릴 때부터 이렇게 거침없이 질문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있으면 교회에 가야한다. 조금 피곤해서 잠시 눈을 붙이려 한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반을 읽어 간다. 꽤나 두꺼운 책이다.
미탸의 개성적인 캐릭터에 눈길을 주려고 할때, 알료샤를 통해 보여지는 이반 카라마조프의 '극시'에 반해버렸다. 그의 뒤틀린 복음서의 이야기와 심문자 그리고 그리스도와의 대화 (사실 그리스도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마지막에 심문자에게 가벼운 입맞춤으로 대화를 마무리한다) 가 굉장히 충격적이고 유쾌했다. 알료샤는 이반이 하나님을 믿고 있지 않다고 하지만,
지극히 상처받은 심령을 가진자는 이반이 아닐까? 이반은 하나님을 믿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나였다. 과연 그 누가 이반을 정죄할 수 있을까? 예수는 그 가련한 이반에게 입맞춤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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