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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My Daily Life

아 믿음이 적은 자여

JohnnyKoo 2010. 1. 28. 11:45
한동안 겨울 브레익 동안 너무나도 안 부지런한 생활을 해서.. 이제는 8시에 학교가는 것도 버거워졌다 -,-

동생이랑 8시에 학교를 같이 가기로 했다. 그렇다면 7시에는 기상을 해야지. 

알람을 7시에 해놨는데 7시에 내가 일어날리가 없지 

7시 5분부터 5분식 20분까지 4번이나 빛의 속도로 알람상태를 바꾸면서 결국 일어나려고 했으나 

30분쯤에 윗층에 있는 동생으로부터 텍스트 메시지가 왔다. "we're leaving at 9, I'm so tire"

참으로 간결하고 뜻하는 바가 명확한 문장이었다. 짜식.. 하면서 나도 기쁜 마음으로 다시 늦잠을 청했다. 

결국 8시 반에 일어나서 샤워를 한후에  사랑하는 핫초코를 급히 만들어서 동생이랑 나왔는데.. 

동생과의 미스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아무도 차키를 안가져옴.. 난 지갑을 또 방안에서 잃어버려서 면허증이 없다. 

다시 어머니를 깨운후, 동생차로 학교에 갔다. 

1시까지 더러운 실험실 에서 센스 코일이라는걸 만들었다. 잘 감아야 하는데 한번 중간에 뒤틀려서 이쁘게 만들어지지가 않았지만 끝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고는 

드디어 결전의 날. 

교수님을 만나러 갔다. 그동안 비자 문제로 꽤나 골치아팠을텐데도 교수님은 이해해주셨다. 

Funding 문제로 나를 걱정해주셨다. 다행이 worst case 가을학기에 받아주시기로 했다. 

믿음이 적은 나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중점을 두기보단, 이 결과에 감정변화가 심했던 터라. 

All I want is you 라고 찬양만 열심히 하면 뭘한단 말인가. 

요즘엔 하도 안친해서 기도할 때  "저기요.." 라고 지나가는 아저씨 부르듯이 부르기도 한다. 


Mr. Dan 이라는 분이 못나와서 오늘 학원 sub 을 다녀왔다. 1~3학년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는데

정말 정신이 없었다. 산수의 개념이 없는 아이들에게 12 x 1/4 = 3 이라는 개념을 그림으로 설명해주려다 실패했다. 

아 이럴수가. 나는 12를 4개로 나누는 개념을 설명할줄 몰랐던 것이다. 아.... 내가 얕잡아보았던 

산수를 가르치는건 공학수학보다 어려워보였다. 

가끔씩은 한국식 "일단 외워" 가 그리워진다. 

2학년 짜리 Joshua 라는 남자아이는 자꾸만 나에게 조그맣게 그림을 그려서 빨간색으로 과일이나 이상한 이해할 수 없는 그림을 선물해준다. 아무리 봐도 쓰레기 같지만 주길래 매번 받는다... 


뭐 흐뭇하긴 하다. 귀엽기도 하고. 
가끔씩은 그런것 같다. 

내가 하나님한테 자꾸 무언갈 만들어주려고 노력하지만, 도대체 그것들이 하나님한테 무엇이 도움이 될까? 그분한테 보이기에도 내가 아무리 잘만들어도 그... 쓰레기 같아 보이진 않을까? 

그 결과물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마음이 중요한게 아닐까? 
질문들을 남겨두고 또다시 이해할수 없는 요한복음으로 간다. 

-일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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