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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My Daily Life

D-Day

JohnnyKoo 2010. 7. 19. 12:48
결전의 날, 

역시 시간 핑계를 대며, 좀 더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걸.. 
하고는 그냥 아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맡기자 하는 마음으로 

새벽 두시에 잠이 들었다. 한시간 가량 드라큘라들과의 사투 끝에 잠이 들었건만

새벽 4시즈음에 어머니께서 만취? 하셔서 들어오셔서 아들~ 하면서 
온갖 재롱을 다 떠셔서.... 
"어무니 저 몇시간 후에 시험이거든요.. " 

자는동 마는둥 하다가 5시 9분에 기상! 샤워후 김밥 두쪼가리 반을 시식한 후 
출발했다. 

고속터미널 역을 들어가기 전 김밥천국에서 쿨하게 치즈김밥 한줄이요 
하면서 김밥아이템을 획득한다. 혹시 모를 배고픔때문에 시험 도면을 못낼 수 있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이다. 불안 불안한 마음, 많이 연습하지 못했기에 동력전달장치가 나오지 않는 이상 시도조차 못해볼 수 있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었다. 

주로 이럴 때 사람들은 하늘에 맡긴다고 하는데, 사실 하늘에서 시험 문제와 당락에는 크게 별로 신경안쓰지 않을까 싶다. 오늘도 걸어가면서 이런 생각/기도를 했다. 
'이번 시험의 준비과정과 결과에 대해서 당신과 무슨 상관입니까 ? 이미 나는 시험 공부하는 과정중에 당신을 닮아가는 데 실패했고,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글쎄.... 뭔생각 하시는지, 

 

 
위 사진들은 국제전자센터에 들렸는데 보였던 프라모델들 신기 ..
예전 같았다면 돈을 모아서 샀을법한 그런 것들....
그러고 나서 몇달 뒤에 얼마나 후회할련지,
난 후회할 짓을 잘한다.


 
시험이 끝나고 정신없어서 버스를 반대로 타고 갔더니 나오는 이 시골 풍경들..
과천까지 갈뻔했다.


시험장 건물 안에 너무 빨리와서 혼자 두리번 거리고 있었는데 날 누군가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에 싸늘하고 오싹하게 뒤를 돌아봤는데 이상한 녀석이 서 있었음..
정말 몇년 만에 느껴보는 오싹한 기분이었음. 쳐버릴 수도 없고..



위 사진이 바로 결전의 날 출발 하면서 고속터미널 역의 안전하게 노란선 안쪽으로 서기


아래 사진이 바로 결전의 날 출발 전 이모님댁 고속터미널 아파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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