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solo (384)
nowornever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 하루, 인간들이 뚫어 놓은 깊은 터널 앞 도로 옆 가로수 밑에, 가엾은 다람쥐 한마리가 쓰러져있다. 이 다람쥐는 힘이 없어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로 못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체력적으로는 일어날 힘이 있으나 정신적으로, 그에게 희망이 없기 때문에, 저 어두 컴컴한 터널과 같이, 이 다람쥐에게는 일어나 걸어갈 목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이 다람쥐(람쥐) 는 어디서 왔는지, 왜 여기 쓰러져 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저, 그렇게 시작했을 뿐.. 람쥐는 외롭다. 쓰러져 있지만 그 누구도 마치 그가 없는 것마냥, 다들 지나쳐 가기 때문이었다. 하늘이 소쩍새도, 지나가는 너구리들도, 쓰러져 있는 람쥐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이상하게 시리, 뱀이나 독수리같은, 람쥐에게는 너무나도 무서..
주의 명령에 순종하는 길로 나를 인도하소서, 내가 그것을 기뻐합니다 내 마음이 주의 말씀으로 향하게 하시고 이기적인 욕심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소서 내 눈을 돌이켜 헛된 것을 보지 않게 하시고 주의 말씀으로 내 삶을 새롭게 하소서 로쟈, 하나님의 말씀은 놀랍고 신비해, 고작 글씨따위일 뿐인 것 같으면서도, 내가 가장힘들때, 기쁠때, 나의 생명을 움직이시는 말씀들이야. 왜 그럴까?... 내 마음이 싱숭생숭 하고, 갈피를 못잡고, 감정에 격차가 있으며, 불안해하고, 초조해하고 왔다갔다 한다는거 알아. 왜 그럴까? 내 눈의 소망이 wordly thing 에 국한되어있기 때문이야. 나는.. 너무 실망과 섭섭과 친해. 애초부터, 그걸 뛰어넘는 분에게 소망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야. 순종하는 길은 분명 쉽지 않은 길이..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으니라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거하심이라 저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오히려 말하느니라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기웠으니 하나님이 저를 옮기심으로다시 보이지 아니하니라 저는 옮기우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야 할지니라. 아멘. 믿음이 ..
투덜거리고 투덜거리고 기도해더니 Refresh 시켜 주셨다. 앞으로 어떠한 형식이든 어떠한 내용이든 그분한테 나누고 나누면 언제나 최선의 것으로 돌아온다는 또다른 깨달음이었다. 나는, 여전히 미성숙하고 서툴다. 이렇게 조금씩 날 알아가게 하시는 아저씨께 감사를 드린다. 로쟈는 나보다 훨씬 더 성숙하긴 하지만, 이녀석은 잘 지내는지 소식도 없고 해서 좀 섭섭하긴 하다. 오늘은 금요일, 내일 일을 하긴 하지만, 마냥 괴롭지는 않다. 인생은, 어렵지만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고, 이 땅에서 알아갈 예수와 성경은 흥미롭지 않은가. 사랑한다는 것은, 또다른 숙제가 아닌 나의 일상이 되어야 한다. .. 고 생각한다. 나를 받아주며, 나를 훈계하시는 그분께 감사를 드린다. 언제나 항상 최선의 길을 준비하시는 과..
어제는 회사 분들이 집에 놀러오셨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셔서 같은 자리에 있어야 해서 좀 불편했다. 저녁도 먹었었는데 또 먹었어야 했으니깐 말이다. 그래서 혼자만의 시간을 회복받기 위해 산책을 갔다. 별도 보이고, 공기도 좋고 날씨도 서늘했다. 주변에 종종 보이는 엄마들과 아이들... 가로등 불들이 나의 마음을 평화롭게 했다. 사실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 사는건, 꽤나 이기적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가끔은.. 아니, 진정한 이기적이지 않은, 샘물을 받는 평화는 필요하지 않나 싶다. 요즈음의 회사에서는... 즐거움이 좀 없다. 메말랐고, 삭막한 이 상황에서 업무를 해결해야만 하는 그 긴장감.. 사람은 이렇게 밖에 살아가야 하나 하고 투덜거려본다.
진정 봄이 왔다 아직도 사무실은 약간 서늘하긴 하지만 말이다. 밤에 산책을 갔다. 산책은.. 외롭지만 즐겁다. 무언가 여백의 미가 있다고나 할까. 혼자 있는 다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다는 것도 무엇인가? 하고 생각을 해봤다. 사실 아무리 생각해봐야 혼자 있는 건 혼자 있는거다. 그래서 대화를 해야한다. 꼭 사람과 대화만 해야 대화는 아니지 않는가. 별들과 이야기하고 꽃과 이야기하는 건, 어찌보면 기도와도 같다. 기도에 목적을 두고 하지 않는 건, 예수를 존중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같다. 사람을 좋아하는데 있어서, 목적과 이유를 두지 않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목적은, 프로젝트에나 있는 것이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그냥, 관계가 있는게 아닐까. 나는 모든게 아직도 서툴..
월요일이다. 세상은 여전히 돌아가고 있었다. 잠시 까먹고 있었지.. 무슨 수련회를 다녀온 느낌은 무얼까 ? 왠지 겨울은 이제 끝나가고 봄이 다가오니, 일상도 변할 것만 같지만, 다시금 반복되는 일상... 이제 정말 일한지 좀있으면 1년차가 되는 구나 하고 깨닫는다. 참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 날씨가 좋은데, 나들이 할만한 곳도 많지만, 다시금 공부의 압박이 날 찾아온다. 하지만 즐거운걸, 로쟈도, 봄을 만끽하고 있겠지. 연락이 없는걸 보면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이 든다. 다시 만나서 고민상담도 하고 투덜거리기도 해야할텐데 말이다. 못본새에 많이 성숙해져 있는게 아닌가 싶다. 내 마음의 내면에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아니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적어도 나한테 만큼은 말이다.
한강을 갔다. 한강을 가진 않고, 당산역에서 한강 방향으로 다리를 반쯤 갔던 것 같다. 여기저기 핀 개나리들,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벛꽃들.. 차들은 열심히 제갈길을 가고 있었고, 나는 제 갈길을 가지 못하고 배회하고 있었다. 인생이란 참으로 단순하면서도 복잡하다. 그냥 물 흘러 가듯 순리되로 순종하는 그런 물들이 부러웠다. 바람이 불면 흐르고 높은 곳에서 낮은곳으로 흐르는 그 강물들이 부러웠다. 자꾸만 역행을 하려는 나의 이 자세는, 하나님께 도전이다. 당신이 봄에서 나를 깨우시고, 다시금 죄에서 날 돌이키사, 하나님의 복된 자식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주님, 진심입니다. 도와주시고, 나로하여금. 모든 주신 것들을 사랑하며 살게 해주세요
바쁜 사람은 인생을 주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다. 회사가 바쁘다. 도대체 생각할 틈이 없을 정도로 업무량과 결제해야할 양과 처리해야할 양과 관리해야할 양이 많다. 그렇다고 못하는 건 아니다. 마치 외줄 타기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바쁘니깐 시간은 빨리 간다. 근데.. 어쩐지 항상 배고프다. 왜 배고픈지, 나는 무슨 식충이인지 계속 생각을 해본 결과 답은 얻었다. 요즘은 아침을 안먹는다. 따라서 내가 처음 음식을 입에 대는 순간은 아침 10시에 불가리스 비스무리한걸 시켜 먹는다. 그리고 12시에 밥을 먹는다. 그리고 5시에 저녁을 회사에서 먹는다. 그 이 후로 ... 물 말고는 별로 먹는게 없다. 차 정도? 계산을 해보니 19시간동안 밥종류를 안먹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배고픈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