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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ornever
오늘도 끄적 끄적, 이번주 금요일은 환상적인 금요일을 보내고 있다. 회사에서의 낭만적인 6층 생산 지원 업무이다. 오로지 최대리님과의 의리 때문에 결정 된 거지만, 난 도움이 되서 기쁘다. 라고 말해봤자 고작 2시간 조립 지원이지만 말이다. 태원이랑 이야기하는 도중,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예전에 지구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면 사람들이 큰일날 거라고 김목사님이 그랬나 그랬을 거다. 아마도 지구 자전 주파수는 엄청난 저주파이지 않을까? 그래서 쥐나 다른 동물들은 유난히 그 주파수에 민감해서 기후변화에 능숙한 걸지도 모른다. 태원이라 나한테 살면서, 가장 해본 짓중에 나쁜짓이 무어냐고 물었다. 난 머뭇거렸다. 왜냐하면 금년에 참 나쁜짓들을 많이 했기 때문이었다...
오늘은 금요일이다. 격주로 토요일에 일을 한깐, 미국에 있을 때처럼 Friday 는 바로 금요일로 해석되지 않는다. 토요일도 Sat 의 느낌이 아니라 그냥 토요일로 느껴진다. 환경에 따라 언어의 느낌도 달라지는게 맞는 것 같다. 연구실은 요즘 조용하다. 여러가지 바빴던 몇달전까지만 해도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그래도 일은 꾸준히 있다. 실험실에 있다 보면, 밖을 잘 보지 않게 된다. 사실 일하는 동안 창 밖을 보게 되는 경우는 점심시간 때 양치할 때 한 5초 정도 바라보는 것 뿐이어서 아쉽다. 다시금 , 하늘을 바라본지가 너무나도 오래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지금 글을 멈추고 나가서 하늘을 보고 올 수 도 있지만, 그건 별로 낭만적이지 않고 왠지 인위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에 하지 않기로 하자. 노래..
오늘은 드디어 기다리던 모든 부품들을 가지고 5V 정전압 레귤레이터 회로를 만들었어. 고수들이 보기엔 초짜들밖에 하는 짓이라고 생각 안되겠지만, 나에겐 신대륙을 발견한 것과 다름없는 흥분이었다구 심장이 두근 거린다는 것, 바로 이런걸 말하는 걸까 ? 사실 최근 프로젝트들은 실패 / 실패 / 실패 였어. 그 중간에 아주 작은 성공의 기쁨이 날 굉장히 기쁘게 해. 요즘은 맘이 뒤숭숭 해 . 초여름이라 그런가봐 계절이 바뀌면, 마음도 뒤숭숭해지나봐. 아 싱숭생숭이 더 좋은 표현인것 같아. 좀 없어보이기는 하지만 말야 나도 김포사람이 다 되어가나봐. 난 구일모란 이름이랑 김포랑 너무 안어울린다고 생각해. 뭐 그렇다고 구일모랑 사당동이랑 어울리지도 않아. 엘리콧 시티랑은 좀 어울렸는데 말이야 그래도, 이젠 김포 ..
현실적으로 조금은 별로인 사람이다. 자존감이니 자신감이니 말들을 많이 하고, 또 하나님의 등을 엎고 너는 하나님이 만드신 자녀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틀에 박힌 소리를 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현실을 직시하고, 나는 생각보다 별로인 사람이기 때문에 현재의 위치에서 좀 더 나은 방향의 사람이 되길 바라고 있다 하나님은 날 만드셨고, 앞으로도 날 이끄실 것인데 그 목표에 어떠한 성공이라든지, 어떠한 구체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의 나에서, 조금씩 조금씩 인생에 대한 분명한 목적의식을 키워주실 것을 기대한다. 나의 잣대로, 내가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남을 평가하거나 비하하고 싶지 않다. 예전에 나의 그 모습들을 돌이켜 볼때 정말 용서받지 못할 나였다는 것을 ..
요즘은 드라마를 정말 열심히 보고 있다. 재미도 재미지만 인생에서 배울게 여러모로 많은 것 같다, 예전처럼 정말 말도 안되는 것만으로 도배해놓질 않고 매우 리얼하게 사람들을 표현해놓은 걸 보면 그런 듯 동안 미녀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기억에 남는 장면은 나라 누님이 사장네 집에 놀라 갔다가 동전을 떨어뜨려서 사장한테 주워달라는 장면인데.. 사장이 어떻게 자기한테 50원 10원짜리 이런걸 주으라고 말단 계약직 직원이.. 라는 눈초리를 보냈다. 거기서 나라 누님은.. 카드 충전을 안해서 그거 못주으면 집에 못간다구.. 웃겨서 침대에서 떨어졌다. 명장면
류시원 이랑 장나라, 명세빈이 나오는 웨딩이라는 드라마를 보았다. 초반부터 신기하게 주인공들이 만나고 정말 빨리 결혼해리는 연애시대 이후로 색다른 드라마 전개에 놀랐다. 결혼에 대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던 나와 많은 어린이들에게 현실은 무엇인가 에 대해 깨우쳐준 드라마이다. 결혼이 능사가 아니구나... 하고 말이다. 결혼에 골인한다고 표현들을 하지만, 결혼은 골이 아니며 새로운 시작일진데 나도 착각하고 결혼하면 저런 사태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절대 서둘러서도, 늑장 부리지도 말아야 할 것 같고,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 보다도,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하지 않겠나 하고 생각을 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승우라는 이자식은 나라 누님을 그렇게 아프게 하다니 ..
여느 동화속 이야기처럼. 그러나 동화는 잊혀진지 오래 마음속 깊이, 그 외침을 무시하지 말라 그대가 그대의 진심에 솔직하지 않다면 그 누가 받아주겠는가 마음엔 하얀 눈이 내려도 나는 여름의 한 가운데에 있을 뿐 그럼에도 웃음은 나의 보물 그 하얀 눈은, 슬픔이 아니라 포근함일거라 추적추적 이 초여름의 날씨가 나는 좋다 그건 바로, 나와 함께 하는 마음 때문이다. 아침에 피어 나름 자기를 꾸미는 출근길 꽃들처럼 여름에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이 봄비들도 다 내마음을 알지도 모른다.
언제 얼마나 더 사랑하는 부모님과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창립 기념일을 맞이해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오셔서 청소도 해주시고 밥도 해주시고 그랬다. 오랜만에 집에서 밥다운 밥을 먹었다. 강아지도 같이 와서 세 식구가 같이 호흡을 같이 하며 취침을 했다. 어머니는 틈만 나면 날 찾으시고 손잡으시고 그러신다. 나이가 드실 수록 더 아들이랑 같이 있고 싶으신가 보다. 주변에서 결혼하면 아들 뺏긴다고 하도 많이 들어서 더 그러신 것 같기도 하다. 사랑하는 어머니, 당신과 함께 될 수 있는대로 계속 시간을 보내야 겠다. 나는 이제, 언제나 항상 그 사람과 같이 할 수 있을거란 기대를 하지 않는다. 이 순간 순간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많이 지배하고 있어서. 절대 함부로 시간을 보내면 안되..
그분과의 열림이 있을 때에 감정을 넘어서는 행복이 있다고 했다. 그게 무엇일까? 나도 열고 싶다 그러니 들어오세요 문밖에서 그만 두드리시구요
어머니께서 금요일에 집에 오셨다 가셨다. 그렇게 오지 말라고 말씀드려도 결국 오셨다. 너무 오지 말라고 하는건 불효같아서 그냥 오시라고 했다. 오셔서 이것저것 많이 치워주시고, 도저히 인간 구일모가 정리할 수 없는 곳곳을 정리해주셨다. 할머니까지... 남자도 정리정돈 잘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신지가 벌써 10년이 넘어가지만, 게으른건지 부족한건지 난 아직도 정리정돈에 꽝이다. 평화로운 김포 양촌, 주말에 이곳은 한가하고 조용하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더울 정도였다. 얼마전에 남친과 헤어진 한 동생이 날씨가 밝다고 카톡으로 말을 걸었다. 마치 자신의 마음의 상황과는 대비되는 말이어서 썩 밝게 대답해주진 못했다. 항상 누군가 생각해주고 의지하게 되던 존재가 없어지고 극도로 외로움이 다가왔을 때 누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