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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ornever
저녁을 먹었다. 직장인은 단순하기 때문이다. 단순함 속에서 새로운 영성을 찾을 수는 있을까? 하긴 모든게 새로울 수는 없지, 인간은 익숙하고 단순한 곳에서 싫증을 느끼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없는 가운데 새로운걸 창조해 내는, 행동으론 별반 다를게 없지만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직장에서 예배의 삶을 찾는 이들은 바로 천국을 사는 사람들이 아닐까? 나도 그러고 싶은데 말이다.
요즘 이녀석이 자주 찾아온다. 나의 지갑은 다시 행방불명이 되버렸다. 도대체 어디서부터인지 기억이 안난다. 이것은 심각하게 지갑게 GPS 모듈을 달아서 가지고 다녀야할 판이다. 다행히 카드들만 있고 중요한 것들은 메인 지갑에 있다. 다시 은행에 가서 체크 카드를 발급받고 돌아왔다. 분명 몇번 잃어버렸을 거라는 기록이 나올텐데도, 그 천사같은 은행직원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날 불쌍히? 여기시면서 잘 도와주셨다. 다음엔 적금이라도 들어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신애현씨가 드디어 일본을 간다. 처음엔 무작정 말리고 싶었지만 조카의 의지가 너무 강한지라, 더이상 막지 말고 서포트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트메뉴들과의 모임은 언제나 그렇듯이 즐겁다. 노래방에서의 우리들의 모습은, 정말이지. 누가 남이 들어오..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서는 그 뒤에 것을 믿는 것. 나에게 필요한 게 바로 이거다. 주님을 믿는 다는 것은, 바로 보이고 잡히지 않는 것을 믿어야 한다. 그래서 주님께 오늘 구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그 믿음으로 또 하루를 살게 해달라고, 나는 너무 약하고 약해서 내 힘만으로 그럴 수가 없다. 소망을 가지고 희망을 가지고 꾹 참고, 꾹 눈감고 나가야지,
그녀가 처음 울던날 꼬마야 - 산울림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서른 즈음에
잘 알지는 못하지만, 함께 성경공부를 같이 한번 했었던 __라는 친구가 얼마전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어제 밤에 들었다. 3월 초에 한강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면서, 같이 성경공부했던 그 목사님의 아들인 그는 나와는 인사를 한번정도 했던 사이였다. 그다지 말이 없던 그 친구는, 그저 좀 귀찮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는데 순하고 어려보였다. 곧 군입대를 앞둔 시점이었으니 말이다. 그 목사님은, 군 사역을 하시면서, 자살방지 사역을 하시는 분이다. 그런 분의 아드님이 그렇게 됬으니, 목사님은 앞으로 어떻게 그 사역을 감당하실지 나도 눈앞이 캄캄하다. 그 슬픔이 목사님을 집어삼키려 들텐데 뭐라.. 적을 말이 없다. 나에겐 이런 일들이 왠지 모르게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커서, 원래 이런 일들이..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가족과 함께 식사를 했다. 가족과 함께 아침을 먹는게 얼마만인지 잘 모르겠다. 서둘러 이수역 근처 통신회사를 가서, 인터넷+전화+휴대전화 가족 할인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줄기차게 듣기 시작했다. 속아선 안된다는 생각에 내 머리도 꽤나 빨리 굴리고 있엇다. 계산기 두개로 두들 기면서 매우 말을 빠르게 하는 영업사원 분의 말은 언제나 그렇듯이 꽤나 설득력 있게 들린다. 나도 같이 계산기를 두드리면서 확인해나가고 싶었지만, 그리고 계산기를 하나 빌려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다음부턴 나도 하나 가져가서 확인하면서 보면 좋을 것 같다. 예전부터, 계산기 두드리면서 말을 빠르게 하면서 굉장히 나이스하게 잘 설명하는 사람들은 용팔이 님들이 다. PS1 을 그들에게 잘못 산 (..
오늘은 일하는 토요일이다. 즐겁진 않지만 우울하진 않다. 회사는 조용하다. 주중엔 여러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데 토요일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아주 조용한 분위기에서 일을 할 수가 있다. 의욕이 넘치지는 않지만 조용해서 좋다. 사람은 다 양면성이 있는 것 같다. 어떤 부분에서는 시끌법석할 때가 좋을 때가 있고, 어떨 때는 조용한 호숫가에 잔잔함 이 좋을 때도 있다. 일이 끝나자마자 집에 가서 차를 가지고 홍대로 향했다. 대선이와 지현이와 저녁식사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서닝가 8번 출구에 차대면 된다고 했는데 잘 모르고 이상한 곳에서 우회전을 했다. 아뿔싸. 홍대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린다는 좁은 그 메인 길을.. 차를 가지고 간 것이다. 매번 홍대를 갈 때마다 도대체 누가 이런데 차를 가져오는거야..
무엇이 양심인가? 독일의 한 방폭 인증 부서로부터 우리 제품 중 하나를 인증 받기 위해 고군 분투하고 있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규격에 맞게 모두 만족을 시켜야 하는데, 우리는 실험을 좀 야메로 하는 경향이 있다. 무조건 틀리다고만 말할 수는 없겠지만, 어찌 되었든 하지 않은 테스트를 했다고 조작해서 쓰는것은, 나에게 익숙치 않았다. 결국 상사에게 못하겠다고 했고 상사는 좀 의아해 하셨다. 하지만 결국 다른 부분에서는 내 이름으로 씌여진 실험 결과 보고서 에 거짓말을 쓰게 되었다. 억울하고 분했다. 미국 교육이 나에게 가르쳐준 한가지 장점은, 최고가 되진 못하더라도 정직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예수님을 믿는 인테그리티는 정직으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울며 겨자먹기 로 어..
상황이 어렵다. 세계적으로도 개인적을도 이런 시기가 없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가만히 앉아 쉬며 생각할 틈이 없다.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일본은, 대 재앙이다. 사람들은 무수히 죽어가고 있고 그 앞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일이 상당히 미약하다. 반다하체 때 처럼 수십만명은 아니더라도, 이번 건은 상당히 크다. 정말 아-무 말도 나오질 않는다. 남의 일이 아니라 친구들의 일이다. 친구들이 죽어가고 있고, 방사능까지 퍼져나가고 있다. 무력함을 느낀다. 하나님을 믿지만, 이런 상황에서 함부로 하나님의 뜻이니 어쩌니 하는것은, 현명하지 않다. 배는 여전히 간지럽고 아프다. 울렁거리고 머리는 function 이 잘 되지 않는다. 다 그만두고 군대나 가고싶은 심정이다. 아무 것도 아무 일도, 아릅답게 보이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