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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ornever
오랜만에 날씨가 차분하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은근히 습기가 차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씨가 아닌지 싶다. 이 세상엔 참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으며 그 사이에서 부대끼고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사람의 어원이 뭐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오늘 같은 날씨에는 그냥 예수님이랑 계곡 같은 곳에 가서 수박이나 까먹고 싶다. 그분이 등산은 나보다 훨씬 잘하지 않을까
사람마다 참 말이 다르다 같은 이야기들을 해주어도 한사람 한사람 말이 다르다. 회사 안에서도 그런 것 같다. 굳이 삐딱하게 보면 참 치사해서 못해먹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할 것 같다. 하지만, 냉정하게 봤을땐 그 치사한 말들이 맞긴 맞다. 회사는 최소한의 입력으로 최대한의 출력.. 아니 이건 공대생들의 효율이고 비지니스로 따진다면 최소 자본과 인력으로 최대의 이익을 내는게 회사의 정의 아닌가. 내가 너무 유아틱하고 아이디얼 하게만 생각을 해왔나. 나의 짧은 생각은 회사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 시험에 붙어야 하니깐 집에선 책상이 안좋으니깐 회사에서 남아서 공부를 하겠다. 그럴려면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저녁을 먹으려면 잔업을 최소한 2시간은 해야한다. 그럼 결국 내가 회사에서 공부 할 수 있는 시간은 한시간..
아 졸리다. 오늘은 아침겸 점심을 씨리얼로 깔끔하게 시작하고 이른 저녁을 피자핸드에서 테이크아웃 야채 피자를 시켰다. 야채는.. 그닥 많이 들어있지 않다. 필답형 연습문제들을 거의 다 풀었다. 이제 낼 부터 2주 남았는데 기출문제 하루에 두개씩 풀면서 공식들을 외워가면 되겠다. 문제는 실기 CAD ... 아 겁난다. 연습할 시간이 거의 없었고 아직 나만의 도면 하나도 완성해보지 못했다. 하루 3시간 정도는 필답형에 투자하고 최소한 한시간 정도는 도면을 그려봐야 겠다. 과연 할 수 있을까.. 내 자신한테 너무 용기가 없다. 시험에 붙고 떨어지는 걸 내가 아닌 능력가지신 분이 결정한다는 뜻이 있다면 조금 부담감이 없어질까 글쎄 그런것 같기두 하구.. 낼부턴 금요일부터 시작했던, 5시 퇴근후, 저녁을 회사에서..
피로하다 피로해, 2주 남았다 아 현실감 0.. D-day 가 다가올 수록 효율은 이상하리만큼 낮아진다...... 주말이 더 피곤함.. 공식들은 왜이리 많은지..........정말, ..많다. CAD 는 거의 연습을 못했다.. 필답후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일주일.. 일주일동안 도면그리기연습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 아... 정말 안습이다. 혼자, 해보는건 상관없는데 주변 시선이 너무 많다. 당연히 붙을거라고 예상하는 사람들도 수없이 많다. 난 자신이 없다. 그리고 요즈음의 고민은. 내가 왠지 세상에 속해있지 않은것 같다. 성경에서 말하는 그 세상 말고. 그냥 기름이 물에 뜨듯이 붕 떠 있는 기분이다. 정말 별로다 이기분 .. 나는 이런 시기를 왜 너무 자주 겪을까? 고등학교 졸업하고 친구들은 재수를..
기대했던 한국과 아르헨 전이 4대1이라는 큰 점수차이로 끝나버렸다. 예상은 했지만 좀 비겨주길 바랬던 경기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진 것 보다도 우리 경기를 더 보여주지 못한 것, 일본 사람들이 표현했듯 영혼이 없는 축구를 해서 좀 슬펐다. 마치 예전 98년때 네덜란드에게 5대0으로 졌을때와 크게 다름이 없던 전반전이었다. 전반전은 우리가 몸싸움과 개인기술이 환상적이었던 아르헨의 움직임과 침착하지 못하고 공간 에서 서로 줄 곳이 없던 것이 패인이었다. 아르헨이 너무 잘했다. 우승후보 다웠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기성용의 중원에서의 사라짐이었다. 중간에 엄청난 중거리포 하나 보여주긴 했지만 역시나 계속적인 문제였던 중원에서의 닌자모드는 참 아쉬웠다. 후반직전 이청용의 골로 우리는 따라잡을 절호의 찬스가 ..
오늘은 목요일, 제어부에서 일하기 시작한지 4일째다. 회로 기판의 샘플은 4개씩 나간다. 온도 테스트를 하기 위해 heat chamber 로 향했다. 고온 테스트는 70도와 80도 짜리가 있는데 진수랑 돌아가면서 세팅을 바꾼후 전류를 제고 다른 한명이 기록하는 방식이다. 정말 더웠다. 안그래도 더운데, 거의 찜질방의 한 2배 정도니깐 얼마다 덥겠는가. 그래도 재밌었다. 생산라인 보다는 내가 배우는게 많고, 데이터 측정 분석 그리고 고침까지 정말로 재밌는 부분이다. Labview 를 실험실에서 배워놨었는데 곧 쓰게 되서 정말 다행이다. 역시 무엇이든 배워놓아서 손해볼 건 없다. 동생은 한강에 축구 응원하러 갔댄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통화하지만 우리는 정감없이 통화하는 경우가 많다. 본론만 이야기 하고 끊..
생산부에서 제어부로 월요일부터 옮겨서 일을 하고 있는데 원래 내 보스였던 최대리님이 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또 나를 혼냈다. 아무리 사회 생활 경험이 없더라도 그건 아니지 않냐고 나에게 막 섭섭한 감정을 드러내셨다. 정말 내가 사회 경험이 없어서 그런것인가? 이젠 나도 헷갈린다. 뭐 혼났으니 (두번째) 나도 그리 기분이 막 좋지는 않지만 어쨌든 뭐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시 또 배웠으니 할 말은 없다. 납땜지를 한 두개의 기판과 진수가 한 두개의 기판을 비교해가면서 해봤는데 역시나 처음인지라 틀린 부분이 많았다. 저항값들을 2~3개나 고쳐야 했고, 결국 내 기판들은 정상적인 작동을 하지 않았다. 무언가 알 수 없는 부분을 잘못한 것이라 저항, 다른 소자들이 엄청나게 작기 때문에 하나하나 검사하기란 역부족이다..
오늘은 드디어 생산부에서 제어부(Valve Control R&D) 로 위치를 옮기게 되었다. 한달 여 동안 생산부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포지셔너가 어떻게 생산되며 어떤 부품들이 어떤 모습으로 들어가서 포장되어 납품까지 되는지를 보니깐 재미도 있었고 신기했다. 먹는 것도 아니고 하나하나가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지만 각 부품의 정확한 역할들이 어떻게 제 역할을 해 나가는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앞으로 날 지도해야할 상사는 친구 진수, soldering 을 해봤기 때문에 생소하진 않았지만, PCB (printed circuit board) 인쇄회로기판 에 납땜을 하는건 처음이었고 매우 작은 저항과 캐패시터 들도 좀 생고했다. 전에 했던 센서들을 연결하며 커넥터를 만들때보다 작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했..
그렇게 기다렸던 월드컵이 드디어 시작됬다. 역시 그리스를 예상한 모의고사 평가전에서 1대 0으로 졌던 것을 봤을때 나의 예상이 맞았다. 그들이 훨씬 더 강했고 그리스는 상대적으로 무기력했다. 우리가 전술적으로 잘 준비하고 나왔다. 경기가 이겼다고 해서 기쁜 것이 아니다. 경기는 이길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우리가 여유롭게 우리의 플레이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기쁜 것이다. 겁없는 어린 세대들은 우리가 볼 터치 하나하나에 가슴졸이며 보았던 예전 선배들의 월드컵이 아닌, 즐기는 표정들을 보여주었다. 이것이 바로 가장 큰 변화이고 우리가 기뻐해야 할 이유이다. 숨이 턱턱 막힐정도로 경기를 지켜봐야 했던 것이 예전 한없는 약체였던 우리나라 축구였다면, 이제는 우리와 그들과..
정말 오랜만이다, 이런 지 꽤 됐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1시부터,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정말 머리가 아프고 눈에 통증이 왔다. 종원씨라고 같이 병특하는 친구가 있는데 끝나고 저녁 같이 하자고 했는데 이상하게 없어져 버렸다. 집에 가는 길에 김포고등학교 앞에 생각보다 비싸게 등쳐드시지 않는 수퍼를 발견해서 퇴근 하면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가는 중이다. 어저께는 누가바, 오늘은 스크류바. 아무튼, 정말 더운 날씨이다. 땡볕에 고생하시는 분들 보단 실내에서 일하게 되서 참 감사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샤워를 했다. 머리가 계속 아팠다. 저녁을 대충 해결하고 나서 공부를 못하고 침대에 누웠다. 7시 반에 누웠는데 새벽 한시 에 일어나서 이러고 있는 중이다. 머리 아픈건 좀 나아졌다. 침대에 누워서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