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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ornever
내가 태어나서 8살까지 살던 설악동 집이다. 저 그네와 이 놀이터에서 나의 유년 시절은 흘러 갔었다. 시간은 빠르다. 등산이라고 하기엔 부끄러운 비선대이지만 만만의 준비를 한 구씨 가족들 이곳은 관광객을 잃어버린 쓸쓸함이 묻어나는 설악동이다. 국립공원까지 가는 버스는 한 대이다. 어머니와 날렵한 동생님이다. 티케팅 하러 가시는 아버지 국립공원에 오면 항상 찍게 되는 반달곰 형이다. 저 곰은 어렸을 적 나에게 꿈을 주지 않았다. 저 큰 불상을 보며, 커져가는 우리 나라 교회들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석가모니도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부처님도 예수님과 같이 씁슬하게 이 세상을 바라만 볼 것 같다. 나름 가족 사진 기도의 내용들이란 교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이모부님께서 데려가신 봉평 진짜 진품 한우집 !!! 이 것이 바로 '한우' 이다. 왼쪽부터 동생님, 구일모 , 그리고 사촌동생님이다. Ticketing... 2010년 겨울의 구일모이다. 이들은 동생들이다 셋 이모부 식구들, 나는...에반게리온을 탈 때 입는 슈트인가. 아니면 페트레이버인가
그동안 꽤나 바빠서 혹은 귀찮아서 찍은 사진을 한번에 업데이트 한다. 연관성도 없고 시간의 순서대로도 아니다. 뒤죽박죽의 업데이트이다. 그러니 나도 언제가 먼저인지 기억도 안난다. 물론 사진 파일에는 여러가지 정보들이 담겨져 있다. 그래서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사진의 시간의 기억의 순서가 도대체 중요함이란게 있단 말인가? 글쎄.. 갑자기 그럴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크리스마스때 회사에서 케익과 샴페인을 주었다. 그래서 집에 와서 혼자 불켜고 3초많에 꺼버리고 티라미쥬 케이크를 먹어버리고는 그 다음날 배탈이 났다. 나름 꽤나 귀여웠다. 하지만 바로 장식들을 집어 쓰레기통에 넣은 후 반을 먹어버렸다. 난 무식한 종족이다. 이건 그냥 예전에 화질 짱 안좋은 웹캠으로 찍었던 공포의 우울증 시절 고시원에서 찍..
한달에 한번씩은 꼭 이런 날이 있다. 회사오 일상적이고 점심도 일상적이고 근무도 일상적이고 모든게 일상적인 하루지만 갑자기 모든게 짜증이 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다. 일본한테 져서도 아니다. 어저께는 나름 어려운 경기를 열심히 했고 최선을 다해서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일본이 너무 잘했을 뿐이다. 정말 이럴 때는 무인도에 가서 팬더랑 캥거루랑 강아지들이랑 살고 싶다. 나는 혹시 동물 사육자가 적성은 아닐까? 아직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무척이나 병신같아서 사람들이랑은 잘 안맞는 구석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생각외로 sensitive 하고 그것들로 인해 너무나도 오랫동안 고민하는 나는 오래 살긴 틀렸다. 아니 그닥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눈꼽조차도 없다. 우울증인가? 데미안에서 헤르만 헤세..
1년에 한번씩 연례 행사다. 나는 1년에 한번씩 지갑을 잃어버린다. 오늘은 차장님이 컵을 사오라고 해서 아침부터 회사 옆 편의점에서 컵과 커피를 내돈으로 (곧 총무부에서 reimburse받을거지만) 사왔다. 그리고 분명히 지갑을 새로 실험실에서 구한 이쁜 가방에 넣고 출근을 했는데 (내가 지갑을 가방에 넣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편의점 사장님의 도움으로 CCTV 를 돌려서 보았기 때문이다.) 퇴근 후, 회식 후 가방을 아무리 뒤져보아도 없는 것이었다. 아 왜 지갑이 없는 것일까. 회사에 다시 가보아도 편의점에 다시 가 보아도 내가 움직인 동선을 그려보아도 내 지갑은 없다. 아 왜 지갑은 없는 것일까? 왜 지갑은 없어져야만 하는 것일까? 왜 지갑은 그렇게 아무 이유도 없이 사라져야만 했던 것일까? ..
회사가 이사를 하고 있다. 금요일부터 싸고 월요일부터 새 빌딩으로 이사를 시작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무지 힘들다. 역시 변화는 어려운 것이다. 기술부의 모든 자료와 실험 도구들을 싸고 옮기고 내리고 다시 재배치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던 부분에서의 물량이 훨씬 많고 정리하기가 힘들다. 우리의 모습도 똑같은 것 같다. 우리에게 있어 가장 어려운 도전은 '변화'이다. 예수를 닮아가는데 있어서도 가장 어려운 것은 기존의 나의 습관들을 버리고 그와 같이 조금씩 변화됨에 있어서, 변화는 나의 결단과 그분의 이끄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또한 보여지는 모습들 보다 생각지도 못했던 구석진 곳의 죄의 먼지들이 엄청나다. 이 죄들을 끊기 위해선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도무지..
목사님의 말씀. 홍대가 물좋은건 알아가지고.. 할건 다하고 돌아다닌다고.. 도대체 무슨 말이지 ????????????????????????????????????????????????????????
동혁이화 함께 조촐하게 파티를 했다. 그리고 아테나를 보았다. 오케이, 아이리스 시작 할 때부터, 24를 따라한 흔적은 보였다. 그리고 일단 모방을 해야 발전이 있기 때문에 꾹 참고 암말 안했지만. 아테나는, 작가와 감독 스텝 배우님들에게는 정말 무릎꿇고 죄송하지만, 이 드라마는 저질에다가 평가할 가치조차 없는 드라마라고 부르고 싶다. 유치하다 유치하다 못해 무슨 기분이냐면은 예전에 클릭비 애들이 나와서 립싱크하고 악기 세션들조차조 뻥으로 쳤을때 보는 그런 기분이다. 연기도, 연출도 스토리도 화면 전환도 이렇게 유치할 수가 있나. 아.. 저격은 장난으로 하나. 김민종의 저격 자세는 정말이지 너무했다. 어떻게든 무작정으로 블락버스터를 만들면 된다는 수작인가. 저렇게 빠른 화면 전환과 쉬지 않는 액션과 느끼..
floating 하는게 좋을때가 있고 안좋을 때가 있다. 마치 와인을
이제 동생이 일주일 뒤면 떠난다. 앞으로 언제나 다시 볼 수 있을까. 근 한달간은 가족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고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 동생, 얼마나 귀한 내동생인가 생각해보았다. 어느 누구에게나 어머니에게 자식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새끼' 이겠지.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 사랑을 받는 그 마음, 진수를 잃어버렸을 때 민수형은 어땠을까. 얼마나 상심이 컸을까? 나도 내 동생을 귀히 여기고 사랑하고 보다듬어주고 싶다. 하나뿐인 내 동생, 많이도 싸웠지만, 지금에서는 그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하나뿐인 내 영원한 친구이자 이해자이다. 그 누구보다도 날 이해해주고 마음써주는 건 부모 이외에 내 동생밖에 없으리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의 반쪽이 될 사람은 서로에게 그렇게 성장하다가 서로를 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