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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ornever
설악동에 가야 한다. 내 외할아버지가 있는 곳 내가 태어난 곳. 회사가 바빠서 못가고 있지만, 다음달 에는 한번 가야할텐데, 설악산이 보고 싶다. 여름엔 시원한 계곡이 있는 곳, 선녀탕의 물은 언제나 차가웠다. 가을엔 그 단풍의 미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은 없던 것 같다. 셰난 도우는 정말.. 큰 무언가가 느껴졌지만 담백하고 정겨운 설악에 비하면 겨울의 설악은 그림과도 같다. 춥고 매서운 바람이 멈추지 않지만 그 추위를 이기고 버틸때 자연은 나에게 돈으로 살 수 없는 선물을 준다. 그런 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었던건 정말 특권이자 선물이었던 것 같다. 훌쩍, 혼자서 여행을 떠나고 싶다. 사진은 잘 찍을 줄 모르니 그냥 눈으로 찍는 여행들
my eyes have seen the glory or the Lord 욥이 마지막에 눈으로 당신을 똑똑히 본다고 한 것이 랑 같은 맥락인가. 십자가를 보면 승리와 그의 영광이 나타난다고 노래에서 폴 형님이 부르고 있는데 내게는 빈 십자가에 힘없는 패배의 모습들 뿐이다. 그분의 힘과 그분의 죄 사함이 없기 때문이다 동의하고 싶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현재 내 상태를 제 대로 적어두어야 미래에 참고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다시금, 그분만큼은 내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주실거라는 확신이 생긴것은 좋은 일이다. 내 이야기가 말도 안되고 어처구니가 없어도, 들어주실거라 믿는다. 내 이야기가 틀리고 맞고가 그렇게 중요할까 그분은 나의 변화를 보시겠지 결국 나도 그분의 말씀을 듣는 데까지 가야한다는게 문..
시험만 끝나면 모든 것들이 순조로워질 줄만 알았다. 크나큰 착각, 퇴근후 심심함을 달래려 삼돌이도 구입했지만 재미도 그냥 그렇고 (나이가 먹긴 먹나보다) 할 시간도 없어서 아마도 곧 되 팔지 않을까 싶다. 시험이 끝났으니 해야 될 일의 양을 안하고 일찍 퇴근할 이유가 없고, 일찍 가봐야 저녁 못먹으니 저녁 먹고 일하다가 급여를 더 받는게 낫고 (병특이라 받는게 별로 없으니 잔업이라도 해야 어느정도 저축을 할 수가 있다) 사장님의 특별 지시에 따라 아드님을 과외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되니 월수금 잔업 끝나고 8시부터 거의 11시까지 과외, 전혀 심심하고싶을 시간이 없어져버린 것이다. 일주일 내니 이렇게 지내니 피곤할 것만 같다. 총무부 차장님이 자기 집에서 매주 수요일 성경공부를 어떤 목사님과 같이 해보..
지갑이 없어져서 2년동안 받을 스트레스를 다 받은 것 같다. -,- 사소한 무언가가 없어지게 되면 아무것도 손을 못잡게 되는 이런 나의 성향이 이정도로 크게 타격을 입게 될지 몰랐다. 일하는 시간에서도 계속 지갑생각이 나서 혼났다. 집에 돌아와서도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래봤자 일주일이지만) 스트레스와 압박.. 찾아야 한다면서 사방을 뒤졌지만 역시 나오지 않았고 내가 지나다녔던 동선을 트레이스백 하면서 다 물어물어봤지만 전혀 찾지 못했다. 그리고 출근 당일날, 최대리님이 차에서 찾았다고 주셨다. 허망, 기쁨 교차되는 이상한 이 느낌 아
결전의 날, 역시 시간 핑계를 대며, 좀 더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걸.. 하고는 그냥 아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맡기자 하는 마음으로 새벽 두시에 잠이 들었다. 한시간 가량 드라큘라들과의 사투 끝에 잠이 들었건만 새벽 4시즈음에 어머니께서 만취? 하셔서 들어오셔서 아들~ 하면서 온갖 재롱을 다 떠셔서.... "어무니 저 몇시간 후에 시험이거든요.. " 자는동 마는둥 하다가 5시 9분에 기상! 샤워후 김밥 두쪼가리 반을 시식한 후 출발했다. 고속터미널 역을 들어가기 전 김밥천국에서 쿨하게 치즈김밥 한줄이요 하면서 김밥아이템을 획득한다. 혹시 모를 배고픔때문에 시험 도면을 못낼 수 있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이다. 불안 불안한 마음, 많이 연습하지 못했기에 동력전달장치가 나오지 않는 이상 시도조차 못해볼 수 ..
반포에 이모님 댁으로 상경을 어제 했다. 사건의 발단은 집에서 나오면서 시작되었다. 일단, 일요일날 친구 결혼식을 가야하는데 검은색 구두가 없어졌다. 사당동에서 당연히 가져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일단 출발.. 윽.. 2시간 이나 걸려 헐떡 헐떡 이민가방을 가지고 반포에 도착했다. 세상에 2시간이나 걸렸다. 아무리 일반행 열차를 타고 왔다지만.. 어무니랑 동생이랑 한강까지 걸어갔다 왔다. 바람도 불고 괜찮았다. 한국에서 이렇게 셋이 한강 야경을 보게될지 누가 알았겠는가 ? 이튿날 아침, 출근의 불필요로 인해 조금 늦게 일어나서 밥을 먹고 샤워를 했다. 이런, 일단 집에서 돼지코 플러그 컨버터를 안가져와서 바로앞 킴스클럽에 갔더니 12000원이랜다. 철물점에서 500원이었는데 말이다.. 이..
헉,, 함께 공부하며 도움을 주는 네이버 카페 사람들에게서 수험표를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 remind 되었다. 전날 밤 9시, 프린터는 없고 나에게 수험표는 없다. 밤 늦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피시방 알바님게 부탁을 드렸지만 정중하게 프린터가 없단다. 피시방에 프린터가 없다는게 말이나 되나. 헐... 암튼 프린터 없으면 미국에서도 그랬지만 생고생이다. 아휴.. 암튼 수험번호만 가져가면 그래도 다행이라는 동료님들의 말을 듣고 수험번호를 포스트잇 쪼가리에다가 일산 정발중학교 시험장 약도에 붙여놓고는 고익이 접어놓았다. 혹시라도 까먹을까봐 문 앞에 테이프로 붙여놓고는 잠에 들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한 스트레스를 앉고 새벽 2시에 잠이 들게 되었다. 5시 반에 일어나야 한다는 각오도 그랬지만 암기했던 공식들..
오랜만에 날씨가 차분하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은근히 습기가 차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씨가 아닌지 싶다. 이 세상엔 참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으며 그 사이에서 부대끼고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사람의 어원이 뭐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오늘 같은 날씨에는 그냥 예수님이랑 계곡 같은 곳에 가서 수박이나 까먹고 싶다. 그분이 등산은 나보다 훨씬 잘하지 않을까
사람마다 참 말이 다르다 같은 이야기들을 해주어도 한사람 한사람 말이 다르다. 회사 안에서도 그런 것 같다. 굳이 삐딱하게 보면 참 치사해서 못해먹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할 것 같다. 하지만, 냉정하게 봤을땐 그 치사한 말들이 맞긴 맞다. 회사는 최소한의 입력으로 최대한의 출력.. 아니 이건 공대생들의 효율이고 비지니스로 따진다면 최소 자본과 인력으로 최대의 이익을 내는게 회사의 정의 아닌가. 내가 너무 유아틱하고 아이디얼 하게만 생각을 해왔나. 나의 짧은 생각은 회사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 시험에 붙어야 하니깐 집에선 책상이 안좋으니깐 회사에서 남아서 공부를 하겠다. 그럴려면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저녁을 먹으려면 잔업을 최소한 2시간은 해야한다. 그럼 결국 내가 회사에서 공부 할 수 있는 시간은 한시간..
아 졸리다. 오늘은 아침겸 점심을 씨리얼로 깔끔하게 시작하고 이른 저녁을 피자핸드에서 테이크아웃 야채 피자를 시켰다. 야채는.. 그닥 많이 들어있지 않다. 필답형 연습문제들을 거의 다 풀었다. 이제 낼 부터 2주 남았는데 기출문제 하루에 두개씩 풀면서 공식들을 외워가면 되겠다. 문제는 실기 CAD ... 아 겁난다. 연습할 시간이 거의 없었고 아직 나만의 도면 하나도 완성해보지 못했다. 하루 3시간 정도는 필답형에 투자하고 최소한 한시간 정도는 도면을 그려봐야 겠다. 과연 할 수 있을까.. 내 자신한테 너무 용기가 없다. 시험에 붙고 떨어지는 걸 내가 아닌 능력가지신 분이 결정한다는 뜻이 있다면 조금 부담감이 없어질까 글쎄 그런것 같기두 하구.. 낼부턴 금요일부터 시작했던, 5시 퇴근후, 저녁을 회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