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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ornever
회사에서 제공한 오피스텔에 들어온지 한달하고 반이 지났다. 말 그대로 원룸 스튜디오 같은 곳에 21살짜리 꼬마 하나랑 살고 있는데, 이 친구는 괜찮은 친구이다. 다만 85퍼센트의 한국인들이 그럴거라 혼자 예상하고 있는데 일단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티비를 보든 안보든 틀어 놓는것이 default 인가 보다. 짜증이 나긴 하지만 사실 짜증보다 먼저는 정말 궁금하다. 순수한 호기심의 차원에서 정말 궁금하다. 지금도 내 뒤에서 이 친구는 컴퓨터를 하면서 친구와 굉장히 큰 소리로 전화를 하면서 티비를 틀어 놓고 있다. 공간에 대한 갈망이 있다. 분명 묵상의 깊이가 깊지 못한 요즈음이다. 변명을 좀 하고싶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조용한 공간과, 시간을 가지고 싶다. 아침 6시 면 기상을 하고 씻고 아침을 먹은 후..
여김없이 오늘도 일찍 일어나서 부천으로 향했다. 한번 갔다고 거드름을 피우며, 책도 보고 잠도 자면서 지하철님을 타주셨다. 지하철님은 나를 순식간에 부천에 내려주셨고 나는 thanks for the ride 하고 헤어졌다. 스틱 커피를 쿨하게 두개를 넣어준 후 (사실은 하나를 넣었는데 실수로 찬물을 넣어서 하나를 더 넣어서 뜨거운 물로 compensate 을 해야만 했었다) 강의를 시작했다. 오늘은 저항을 거의 마무리 짓고 그토록 나의 갈증을 일으켰던 문제의 콘덴서 공부를 시작했다. 역시 경험자/실무자의 설명은 달랐다. 회사에서 가르쳐주는 것들보다 탁월한 설명이었다. 계속적으로 생겨나는 질문들에 대해서 거침없이 질문들을 해댔고 설명자는 잘 대답해주었다. 어릴 때부터 이렇게 거침없이 질문을 했으면 어땠을까..
금요일, 일을 산뜻하게 마무리하고, 순찬이라 일산에 가서 특이한 비빔밥 전문집에서 머스타드 비빔밥을 먹었다. 별로라는 순찬이의 대답과 달리 나는 꽤나 괜찮았다. 2011 을 재밌게 즐긴후 나는 2승 2무 4패라는 기록을 남겼다. 2011에 적응되어있는 순찬이에 비하면, 나는 처음이라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꽤나 잘했다고 자평하고 싶다. 라페스타라는 일산의 야외 몰 같은 곳이었는데 엄청난 규모와 색색들이 이쁘게 장식해놓은 걸로 보아 데이트 코스임이 분명했다. 서울로 바로 내려와서 잠을 자고 토요일 아침, 역시나 처음 가보는 부천이라 쫄아서 7시 반에 벌써 출발을 했따. 9시까지 가면 되는데... 생각외로 토요일 아침엔 지하철에 사람들이 득실득실했다. 부천역에 내린후, 엄청난 규모의 광장에 놀랐다. 한번도 유럽..
집에 들어오는데 차 앞유리에 이상한게 하나 껴 있었다. 안그래도 오늘 교보문고에서 '개벽' 책이 걸려 있는 거 보고 예전에 김목사님이 자장면이랑 소주 마시면서 어떤 부분을 알바로 썼다고 한 기억이 난지라 왠지 관심이 가서 가지고 왔다. 대략 내용은 이렇다. 1. 2011년부터는 세계가 3년간 괴질 운수에 접어든다. 2. 이 괴질은 어떤 병인가 하면,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사람을 죽이게 되며 또한 산과 바다에서 사악한 기운이 일어나 사람을 죽이고 전에 없던 대지진과 화산폭발과 홍수가 세계를 덮친다. 3. 모든 사람들이 붕당을 짓고 전쟁을 하고 종교가 당파를 짓고 각 종교가 서로 반목하고 싸움으로 인하여 사악한 기운이 일어나 사람이 죽게 된다. 4. 선천으로부터 내려온 모든 잡귀들이 사람을 통하여 온갖 죄를..
강남역에서 강집사님을 모시고 sKBS 전체모임을 가졌다. 토즈 라는 모임 전문 공간이었는데 색다르고 좋았다. 다만 너무 후끈하게 히터를 틀어주어서 좀 피곤하긴 했다. 2시간 반여많에 도착한 지라 나는 지칠대로 지쳐있었지만, 마치 미국에 있는듯한 많은 미국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조우는 신선하고 재밌었다. 내가 디시에 와있는 건지 착각할 정도였다. 모임 후에 집사님과의 짧지만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간략한 내 상황 소개를 '어푸어푸' 라고 말씀 드리고, 모든것이 어떤 면에서 귀찮고, 하나님과의 관계에도 피곤한 나는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주인공에 내 자신을 넣어버리곤느 소설 속의 주인공이 행동 사고 하는 방식대로 그대로 풀어버리는 일종의 현실회피를 한다고 말씀드렸다. 집사님은 씁쓸한건지, 넉넉하기만 한 미..
위 오디오 플레이 버튼을 눌러주시길 기타를 배우고 싶어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예수를 알고싶다는 말은 거짓말은 아니었지만 찬양팀에 들어갈 때에는 70퍼센트는 거짓말이었는지도 모른다. 교회에서 기타를 그닥 많이 배우진 못했고 스스로 이정선의 기타교실에 의해 학습이 되었는데 역시 야메는 어설프다. 첨엔 졸면서도 연습할 정도로 열정이 대단했는데 머리가 커지고 이것저것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보니깐 기타가 좀 식어버렸었다. 그런채로 한 5년이 지났고 지금은 기타가 없다. 아직 미국에서 짐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적적하고 인생이 재미없을 수록 다시 기타가 생각이 난다. 언능 집을 이사가고 나만의 공간이 생기고 기타가 생기고 기타를 연습했으면 좋겠다. 보고싶다 기타야. 위 음악들은 2004년에 재미있게 녹음했..
위 영상은 간단한 아두이노에 대한 소개 영상이다. 두명의 Gig 들이 나와서 소개하는데 깔끔하고 좋다. 위 영상에 나오는 두 명의 엔지니어 긱들이 맘에 안들다면 (나는 학교 다닐 때 이런 녀석들이랑 같이 다녀서 익숙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은 좀 거북할 수 있으니 귀여운 여자아이가 나오는 아래 영상을 참고하길 바란다) 간단히 이 아두이노라는 놈을 이용하면 정말 여러가지 재밌는 것들을 만들 수 있는데 기계구조적인 아이디어/설치 능력과 전자전기 지식/ 임베디드 프로그래밍 소질만 있으면 무한한 어플리케이션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인생을 무료하게 지내고 있었는데, 현재 하고 있는 일에도 거의 직접적으로 도움도 되고, 나름 나의 취미도 될겸 보드를 주문했다. 좀만 더 익숙해지면 부품들을 따로 구입해서 혼..
하나님의 성령에 크게 감동해서 사울이 분노를 느낀다. 이럴 때도 있다. 단숨에 소 두마리를 토막살인한 사울은 자기 안따라오면 너희들도 이렇게 토막내버린다고 협박한다. 요즘 한국에 나오는 막장 토막살인 영화는 아무것도 아니다. 조폭도 아니고 사울은 정말 대단한다. 하나님의 성령에 감동한 영향일까? 다시 느끼는 거지만 하나님은 정말 무서운 존재이다 그리고는 사울은 예고홈런도 아니고 시간까지 정해가며 야베스 사람들을 구해내겠다고 호언장담을 한다. 빽이 있으면 이렇게 담대해질 수 있을까 12절에 보면, 사울을 얕잡아 보았던 사람들 나와보라 그래 죽여버릴테니까 하는 거보면, 박까들이 (박지성 까) 박지성 못할 때 까는 것처럼, 저번에 박지성이 두골 넣고 맨유를 살렸을 때, 박빠들이 박까 나오라고 하는것과 비슷하다..
떨어지는 꿈을 꾸었다. vibrate 하더니 결국 떨어지는데 반력이 가속도에 의한 무게와 같아지자 속도는 일정해졌다. 그 무중력 상태가 멈춘건지 아니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건지 헷갈렸지만 아무튼지 내가 죽는다는 것은 예상했다. 그런채로 꿈은 끝났고 일어나자마자, '구운몽' 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세상에서의 헛된 마음들은 엘레베이터에서 떨어지면 끝나는 거구나. 반코트를 샀는데 사이즈가 다르다. 그래서 큰걸로 반송하려고 하는데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빨리 보내고 받고 싶다. 인생에서 별로 재미가 없는데 이런 택배를 기다리는 재미는 쏠쏠하다. 고작 이딴 거에 행복해 해야하나 ? 스스로 정말 없어보이고 한시해보인다. 이런걸로 인생의 재미를 채워야 하나 ?